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과밀학교 증산초 결국 증축… “애당초 수용계획 잘못됐다”..
교육

과밀학교 증산초 결국 증축… “애당초 수용계획 잘못됐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10/24 09:10 수정 2017.10.24 09:10
2015년 물금신도시 개교 이후
43학급 학생 1천200명로 과밀
올해 823세대 입주로 학생 증가
교육청 “증축 등 교실 증설 시급”
교육부ㆍ교육청 급당 인원 편차
결국 학생 수용 계획 혼선 초래
“현실과 안맞는 정책 손질해야”

증산초등학교가 개교 2년 만에 증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양산교육지원청이 증산초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임원 등 학교 관계자 대상으로 지난 17일 설명회를 가졌는데, 처음부터 학생 수용 계획을 잘못 수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산초는 반도유보라3차(648세대), 반도유보라4차(1천210세대), 양우내안애1차(796세대), 대방2차(630세대), 대방3차(680세대), 힐데스하임(377세대), 양우내안에3차(311세대) 등 대단지 아파트 4천652세대가 통학구역으로, 현재 43학급 규모 1천200명 학생을 두고 있다. 개교 당시 36학급 규모로 지었기 때문에, 이미 7학급을 초과한 전형적인 신도시 과밀학교다.


그런데 올해 통학구역 내 우성스마트시티뷰(302세대), 동원로얄듀크4차(521세대) 등 823세대가 입주 예정으로 학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졸업예정자 대비 취학 대상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학생 수용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양산교육지원청은 학급 증설을 위해 증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증축과 특별활동실 전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증산초등학교 전경
ⓒ 양산시민신문


양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52학급, 2019년에는 최대 59학급 1천838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교실 21곳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하지만 물금신도시 3단계 내 초등학교 4곳 신설을 완료하는 2020년부터는 통학구역을 재조정해 증산초 학생 수를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이 늘어나면 증축이든 특별활동실 전용이든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맞지만, 문제는 증산초가 개교한 지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학교 설립 당시부터 학생 수용 계획을 잘못 세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양산교육지원청은 “학교 설립 최종 승인을 받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 시, 학생 수용 인원을 산정하는데 다수 보수적인 게 사실”이라며 “그도그럴것이 최근 나이별 취학아동 수 편차가 커 과밀현상이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 개교 후 학생 수 급감으로 개교 2~3년 만에 폐교에 이르는 학교까지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 교육부 중앙투자위는 급당 인원을 최대 35명으로 두고 있지만, 경남교육청은 급당 28명이 넘으면 과밀학교로 판단한다. 실제 교육현장에서도 학급인원이 30명 이상이면 쌍방향 토론식 수업 등을 원활히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양산지역 대부분 초등학교는 학급당 인원을 최대 30명을 넘지 않도록 편성하고 있어, 교육부와 지역교육청간 학생 수용 계획에 혼선이 빗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에 양산시의회 심경숙 의원(민주, 물금ㆍ원동ㆍ강서)은 “증산초 증축 필요성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는데, 가촌2초 신설 승인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전략적으로 이제야 공론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총량제’부터 ‘급당 인원 35명 산출’까지 신설학교 교육부 방침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