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꽃차, 향긋한 건강을 마시다] 구절초가 피면 가을이 오..
생활

[꽃차, 향긋한 건강을 마시다] 구절초가 피면 가을이 오고, 구절초가 지면 가을이 간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10/24 09:12 수정 2017.10.24 09:12

가을 언덕을 하늘하늘 수놓는 소박하고 가녀린 들국화무리, 연분홍 구절초이다. 온통 들판에 내려앉은 꽃송이들 사이로 발걸음이 저절로 사뿐거린다. 이웃한 소녀들은 구절초 화관을 엮어 쓰고 이쁜 얼굴빛으로 웃음꽃을 뿌려댄다. 부러움에 친구가 그리워진다. 구절초가 피면 가을이 오고, 구절초가 지면 가을이 간다. 짧아서 더 절절히 아름답다.













ⓒ 양산시민신문

신선이 어머니에게 내린 약초, 구절초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 부르는 대부분은 구절초다. 구절초는 양의 기운이 가장 충만한 음력 9월 9일에 마디가 아홉 마디가 되고, 이때 먹으면 가장 약성이 좋다고 해 구절초(九節草)라 한다. 요즘처럼 우울함이 많은 세상살이에 양의 기운을 돋워 주는 따뜻한 차다.

구절초는 ‘신선이 어머니에게 준 약초’라는 뜻의 선모초(仙母草)라 하기도 한다. 전설에도 아이가 없는 여인이 구절초 달인 물을 먹고 아기를 가졌다고 전해지며, 꽃말도 ‘어머니의 사랑’인 구절초는 옛 여인들의 소중한 약초로 사랑받아 왔다.

구절초꽃차 맛과 향

구절초꽃차는 맛이 쓰고 성미는 따뜻하다. 구절초꽃차를 손질하고 덖다보면 은은한 향은 미각을 자극하고, 쌀쌀한 가을날 다관에 핀 따뜻한 구절초 차 한잔은 지친 몸도 마음도 보듬어준다.

구절초꽃차 효능

구절초는 부인들 건강을 위해 신이 내린 약초라 할 만큼 예로부터 뛰어난 효능을 갖고 있다. 동의보감에도 자궁을 따뜻하게 해 생리불순, 자궁냉증, 불임증에 효과가 있고 혈액순환을 도와 손발냉증과 소화불량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자궁 수축을 도와주고 어혈을 풀어주며 염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민간요법으로 베개 속에 구절초를 넣어두면 향긋한 향에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탈모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설사나 복통과 같은 위장 장애가 오거나 기운이 약한 사람이 많이 마시면 오히려 기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그 외 10월 추천 꽃차


와송꽃차, 맨드라미꽃차, 팥차 등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