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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형철 전 양산 하북초 교장 (사)미래인재교육연구소 대표 | ||
ⓒ 양산시민신문 |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은 가히 직업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바로 기술력 때문이었다. 정보사회에서는 생산 원천이 기술에서 지식과 정보로 이동했다. 미래 직업 변화 키워드는 사물 인터넷, 3D 프린터,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웨어러블, 녹색에너지로 대체, 양자 컴퓨터 개발, 로봇 기술, 인공지능 등 현실화와 상용화이며 직업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 변화는 교육으로부터 준비해야 한다. 지금 우리 교육은 미래를 향하고 있는가? 미래를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으로 가고 있는가?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 ‘진로교육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장래 희망이 ‘없다’고 대답한 중학생이 34.4%, 고등학생이 32.2%에 달했으며, 대학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61.5%가 ‘진로를 정하지 못했으며,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모른다’고 대답했다. 우리는 진로교육을 ‘진학지도’로 오해하고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 봐야한다.
또한 진로선택에 있어서도 흥미, 적성, 직업가치, 능력 등에 대한 성찰이 매우 중요한데, 우리 사회 인식은 이러한 내재적 가치보다는 보수나 안정과 같은 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연계 고등학생 상위 10% 성적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학 희망학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약계열이 40%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 진로선택에서 외적가치를 추구하는 단적인 사례라 보인다.
학교교육 중심에는 진로교육이 있어야 한다. 진로교육은 학생들이 자신 진로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 진로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진로교육 출발점이 학생 스스로 자신을 잘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만큼 자기이해를 통해 자아 존중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취업하는 ‘능력중심사회’로 변화, 고졸취업 성공사례, ‘선 취업 후 진학’을 장려하면서 일선 현장에서 경험과 능력을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한 변화이지만 일하면서 공부하는 ‘일과학습병행제’나 ‘취업자 전형’ 등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이제 진로교육은 장소도 학교 밖 사회로 확대해야 한다. 진로교육이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미래가 없다. 대학과 기업, 나아가 온 사회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정부에서도 공공기관들이 진로체험 장소 제공뿐 아니라 창의체험 분야 지도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고, 이를 점차 민간 기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진로교육 바른 정착을 위해 아직 갈 길은 멀다. 고졸취업 성공사례가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반화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진로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제는 학생들이 자신 적성과 흥미에 맞는 교육을 통해 취업해 더 이상 청년 실업자를 양산하는 사회를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