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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도전과 실패가 허용되는 사회… 용기있는 자에게 기회..
오피니언

도전과 실패가 허용되는 사회… 용기있는 자에게 기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10/24 09:59 수정 2017.10.24 09:59
학교교육 중심에는
진로교육이 있어야 한다

진로교육은 장소도
학교 밖 사회로 확대해야 한다













 
↑↑ 명형철
전 양산 하북초 교장
(사)미래인재교육연구소 대표
ⓒ 양산시민신문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는 “미래는 약한 자에게는 불가능이고, 겁 많은 자에게는 미지이며, 용기 있는 자에게는 기회”라고 했다. 미래사회, 이제는 변화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모든 것들을 완전 리셋하는 시대가 다가온다. 


미래학자 제롬 글렌은 미래사회 불확실성이 더욱더 높아지고, 이제는 일부 변화가 아닌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방식이 완전히 바뀌는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미래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한 내일이기도 하지만, 준비하고 예측하는 자만이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는 큰 기회기도 하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은 가히 직업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바로 기술력 때문이었다. 정보사회에서는 생산 원천이 기술에서 지식과 정보로 이동했다. 미래 직업 변화 키워드는 사물 인터넷, 3D 프린터,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웨어러블, 녹색에너지로 대체, 양자 컴퓨터 개발, 로봇 기술, 인공지능 등 현실화와 상용화이며 직업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 변화는 교육으로부터 준비해야 한다. 지금 우리 교육은 미래를 향하고 있는가? 미래를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으로 가고 있는가?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 ‘진로교육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장래 희망이 ‘없다’고 대답한 중학생이 34.4%, 고등학생이 32.2%에 달했으며, 대학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61.5%가 ‘진로를 정하지 못했으며,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모른다’고 대답했다. 우리는 진로교육을 ‘진학지도’로 오해하고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 봐야한다.


또한 진로선택에 있어서도 흥미, 적성, 직업가치, 능력 등에 대한 성찰이 매우 중요한데, 우리 사회 인식은 이러한 내재적 가치보다는 보수나 안정과 같은 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연계 고등학생 상위 10% 성적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학 희망학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약계열이 40%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 진로선택에서 외적가치를 추구하는 단적인 사례라 보인다. 


학교교육 중심에는 진로교육이 있어야 한다. 진로교육은 학생들이 자신 진로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 진로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진로교육 출발점이 학생 스스로 자신을 잘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만큼 자기이해를 통해 자아 존중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 스스로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학생 개인에게 맞는 진로개발역량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진학 중심 진로의식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아이들이 적성을 중시해 진로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학생이 학교생활 전반에서 자신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자기주도적으로 성실하게 노력했는가를 평가해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학생들은 점수보다는 과정을,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자신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취업하는 ‘능력중심사회’로 변화, 고졸취업 성공사례, ‘선 취업 후 진학’을 장려하면서 일선 현장에서 경험과 능력을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한 변화이지만 일하면서 공부하는 ‘일과학습병행제’나 ‘취업자 전형’ 등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이제 진로교육은 장소도 학교 밖 사회로 확대해야 한다. 진로교육이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미래가 없다. 대학과 기업, 나아가 온 사회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정부에서도 공공기관들이 진로체험 장소 제공뿐 아니라 창의체험 분야 지도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고, 이를 점차 민간 기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진로교육 바른 정착을 위해 아직 갈 길은 멀다. 고졸취업 성공사례가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반화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진로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제는 학생들이 자신 적성과 흥미에 맞는 교육을 통해 취업해 더 이상 청년 실업자를 양산하는 사회를 막아야 한다. 



또한 실패도 성공경험이라는 사회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도전과 실패가 허용되는 사회가 돼야 용기 있는 자들에게 다가오는 미래사회는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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