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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공단 속 학교 어곡초, 마침내 새 배움터로 이전 ..
교육

공단 속 학교 어곡초, 마침내 새 배움터로 이전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11/07 09:28 수정 2017.11.07 09:28
31일 어곡초 이설 개교 기념식
도움 준 윤영석ㆍ김일권 감사패
“더 쾌적한 환경 되도록 최선”
악취ㆍ소음 등으로 학습권 침해
지역사회 한마음으로 이전 요구
승인ㆍ예산문제 극복하고 ‘결실’

어곡초등학교(교장 이순실)가 마침내 새 배움터로 이전했다. 어곡초는 지난달 31일 학부모는 물론 많은 지역사회 인사를 초청해 ‘어곡초 이설 개교 기념식’을 성대하게 열었다.


전국 최초로 환경 문제로 이전이 결정된 ‘공단 속 학교’ 어곡초가 지난 9월 25일 옛터에서 1km 떨어진 두전길 30-19에 새 배움터를 새웠다. 이전학교는 부지면적 1만6천414㎡, 연면적은 8천773㎡다. 지상 4층 건물로 20개 학급 규모로 기존 12개 학급에서 8개 학급 늘어나 393명이 공부할 수 있다.


개교 기념식에는 양산교육지원청 박규하 교육장을 비롯해 나동연 양산시장, 윤영석 국회의원, 심경숙ㆍ김효진 양산시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했다.


이순실 교장은 “어곡초는 1939년 양산공립부설 어곡간이학교로 개교한 이후 사회 각 분야에서 인재를 키워낸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이설 개교 행사를 통해 명문학교로 발전하기를 기원하고 이전 개교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전 개교에 많은 도움을 준 윤영석 국회의원(자유한국, 양산 갑)과 김일권 전 학교운영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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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국회의원은 “학교 이설에 발목을 잡고 있던 예산 조달을 위해 수십개월을 교육부 관계자들과 논의한 끝에 국비 확보 실마리를 찾았고, 예산편성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잘 견뎌준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으로 보상해 주기 위해서라도, 여전히 부족한 학교주변 환경 정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 이후 새 배움터의 다양한 장소를 체험하고 학교를 알리기 위해 아이나래 어곡 투어를 실시했다. 학생들은 교실과 특별실에 마련한 20여가지 미션을 수행하면서 학부모와 함께 투어 형식으로 학교시설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었다. 투어가 끝나고 학부모 이어달리기, 전교생 이어달리기 등 다채로운 체육활동으로 어곡초 이전 개교를 자축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한편, 어곡초는 1939년 개교한 이후 1982년 학교 인근 유산동에 양산일반산업단지가, 2003년에는 학교 바로 옆에 어곡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학생들은 악취와 공장 소음은 물론 등ㆍ하굣길 안전을 위협받아 왔다.


이후 학부모와 학교, 경남도교육청이 한마음으로 학교 이전을 요구한 끝에 2011년 9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중앙투융자심사에서 이전을 승인받게 됐다.


하지만 교육부가 이전 조건으로 ‘국비지원 불가’를 내걸어 빈축을 샀다. 국회의원, 경남도의회와 양산시의회 등 지역정치권이 학부모들 노력에 힘을 보태며 학교 이전이 현실화되도록 함께한 결과 마침내 지난 2015년 국비 확보를 통해 공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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