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트럼프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는 장면 뒤로 황수로 채화장이 만든 궁중채화가 눈에 띈다. |
ⓒ 양산시민신문 |
황 채화장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위해 마련한 국빈만찬장과 공연장 장식을 맡았다. 궁중채화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으로 조선시대 왕실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선봬 세계인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궁중채화(宮中綵花)는 꽃을 만드는 화장이 궁중 연회나 의례를 장식하기 위해 비단, 모시 등으로 제작한 가화를 말한다. 이번 작품은 2만 송이 꽃으로 장식한 ‘홍벽도화준(紅碧桃花罇)’이라는 작품으로, 조선시대 임금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장에 진열하곤 했다.
황 채화장은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같은 매곡마을 주민으로 평소 친분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 요청에 의해 황 채화장이 조선왕실의 품위를 드높인 궁중채화를 200년 만에 청와대에 고스란히 복원ㆍ재현한 것이다.
한편, 황 채화장은 우리 전통문화인 궁중채화를 알리는 일에 매진해 왔다. 한평생을 조선왕족실록과 조선왕조의궤 등을 근거로 궁중채화 복원과 전수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재 양산시 매곡동에 있는 채화연구소에서 제자들과 함께 한국전통예술인 채화 재현과 현대화를 위해 연구하고 작품을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
또한 궁중채화 맥을 잇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사재를 털어 매곡동 일원에 궁중채화박물관(수로재)과 궁중채화전수관(비해당)을 짓고 있다. 특히 박물관은 잊혀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