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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꽃차, 향긋한 건강을 마시다] 쪽빛 하늘 벗 삼은 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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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 향긋한 건강을 마시다] 쪽빛 하늘 벗 삼은 노란 국화차는 시가 된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11/21 09:44 수정 2017.11.21 09:44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 소쩍새는/그렇게 울었나보다//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천둥은 먹구/름 속에서/또 그렇게 울었나보다//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서정주 ‘국화 옆에서’ 전문















ⓒ 양산시민신문


국화차 이야기를 쓰려 하니 학창시절 배웠던 서정수 시인의 ‘국화 옆에서’라는 시 구절이 바로 떠 오른다. 참으로 반갑고 오랜만이다. 그때는 선생님 해석으로 그런가 보다 했던 시가 지금 되새겨 보니 절절히 가슴에 와 닿는다. 힘든 일들을 하나씩 지나쳐 보내고 편안한 모습으로 돌아온 누님 같은 국화꽃, 그래서일까? 깊이 있는 향을 지닌 노란 수색과 차 맛은 딱 이 시의 표현과 들어맞는 것 같다.

국화꽃차의 맛과 향

전통적으로 국화꽃차는 감국을 말하지만 요즘은 감국과 함께 식용꽃 재배로 동국, 황국도 많이 제다해 즐겨 애용한다. 국화의 성미는 약간 맵고 쓰고 단맛이 나며, 향은 짙다. 민감한 사람은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국화꽃차의 효능

한방에서는 편두통, 현기증, 눈의 충혈에 약으로 쓴다. 현대인들이 호소하는 스트레스와 시력 감퇴 등에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국화꽃차는 약간 찬 성질이므로 본인 몸 상태에 따라 적정량을 마시는 것이 좋다.


그 외 11월의 추천 꽃차

아마란스차, 백화차, 서리 맞은 뽕잎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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