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리더대학 교육생이자 제6기 동기회장인 김해경(55) 회장은 배움과 동시에 사람을 얻고 싶은 양산여성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여성리더대학 문을 두드리라고 강조했다. 20여년간 학부모회, 둥지회, 로타리클럽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서 누구보다 양산지역을 훤히 꿰뚫고 있는 김 회장이지만 여성리더대학을 통해 또 다른 배움과 사람을 선물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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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더대학은 경남 최초로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되고, 또 유일하게 재지정된 양산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특수시책사업이다. 지역여성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나아가 차세대 여성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시민평생교육 프로그램 형태로 대학을 개설한 것이다. 양산시는 여성리더대학을 동원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위탁해 2012년부터 운영해 왔다.
교육내용은 개인역량 강화, 지역사회 참여, 현장 네트워크 형성으로 구성돼 있다. 개인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여성지도자로서 자질과 역할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성평등과 리더십’, ‘여성지도자의 자기계발’, ‘여성리더쉽과 스피치’ 등 과목이 있다.
김 회장은 “사상체질, 건강이야기, 스트레스 관리, 효소의 모든 것, 글쓰기 등 실생활 정보를 알 수 있는 강의는 물론 박장대소하며 유쾌하게 듣는 인문학 강의, 여성들 관심사인 항노화와 뷰티 트랜드 등 하나하나 꼽아보면 유익하지 않은 강의가 없었을 정도”라며 “또 양산지역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교육ㆍ환경 등을 주제로 하는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은 지역사회를 보는 혜안을 키워주는 역할까지 한다”고 말했다.
↑↑ 제6기 여성리더대학 수료식이 지난 23일 동원과학기술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렸다. 이날 김해경 회장이 여성리더대학 운영에 화합과 단결로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양산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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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 속 과목은 말 그대로 ‘양산지역’에 집중한다. ‘양산의 역사문화’, ‘양산지역자원개발’, ‘양산시 여성친화도시와 양성평등’ 등 과목으로, 지역 오피니언 리드들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올해는 양산시장이 ‘양산시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또 타 지자체 탐방과 해외연수를 통해 견문을 넓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양산여성리더대학 하이라이트는 조별 과제다. 양산시 지역과제 가운데 평생학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기술ㆍ분석ㆍ대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이다. 이 같은 조별과제는 프리젠테이션 형태로 마지막 수업 때 발표하도록 돼 있다.
올해는 ‘양산을 빛낸 위인, 백결 선생’, ‘양산 유수지 연꽃단지’, ‘양산천, 쉼터를 더하다’, ‘양산 프로방스 유원지 개발 사업’, ‘양산황산공원 풍류 페스티벌’ 등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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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양산을 빛낸 위인에 대해 재조명하고, 지역주민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양산천과 황산공원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등 다양한 과제를 선정해 지역발전방안을 찾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제가 속한 조는 남양산역 앞 유수지에 연꽃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주제로 삼았는데, 현장 답사를 하고 예산도 산출해 보고 다른 지역사례도 분석해 보는 등 힘들었지만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여성리더대학은 배움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까지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수료식 이후 기수별 동기회를 구성해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 특히 이번 6기는 학교발전기금을 쾌척하는가 하면 지난 11일 양산시에서 개최한 ‘찾아가는 한글교실 가을소풍’ 행사에 250인분 점심과 간식을 제공하는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김 회장은 “앞선 선배 동기회와 함께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와는 별개로 6기 동기회를 더욱 활성화시켜 지금까지 배움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실천하는 것은 물론 해마다 한 차례 이상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