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사회복지사협회가 양산시복지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한 이번 활동은 ‘공부하고 제안하고 리마인드하는 사회복지사’라는 이름으로 조별로 구성해 서로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 정책제안과 우정을 나누는 활동이다.
사회복지사들이 제안한 정책을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소장의 수퍼비전을 통해 복지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와, 사회복지사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리했다. 이 가운데 사회복지사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 정책제안 중에 사회복지사에게 휴식이 왜 중요한가 라는 질문에 참석한 이들의 태도가 초집중으로 바뀌었다.
‘사회복지사’라는 이름으로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면서 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사회적 약자들을 만나서 복지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참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착한 일을 하는 사람 혹은 천사 같은 사람이라는 종교인과 더불어 도덕적 칭찬을 받기도 하고, 정부정책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공무원과 같은 각종 민원을 받으면서 흡사, 내가 공무원인가 하는 의구심을 들 때도 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 이외에도 많은 지식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하고, 많은 경험을 위해 실천교육을 이수하기도 해야 하는 공부를 놓지 않아야 하는 학생이기도 하다.
다양한 주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기관의 복지사로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며 그만큼 보고서도 작성해야 한다. 그래서 복지사 자리에는 언제나 수많은 서류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 그래서 야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많은 과업으로 인해 각자의 현장에서 번 아웃(소진)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
“여러분들에게 지금 휴식을 준다면 무엇을 하시겠어요?”라는 질문에 삼 분의 일 정도가 “잠을 자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웃 삶의 복지를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회복지사가 정작 자신의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잠을 ‘자고 싶다’라는 것은 정말 아니러니(모순)하다.
양산지역 민간복지시설 역사가 40년이 훌쩍 넘는 동안 지역 사회복지사들의 복지에 대한 보살핌은 제대로 됐을까? 그동안 수많은 사회복지사들이 현장에서 근무하고 퇴사하는 동안 잠을 잘 잤을까?
다행스럽게도 현재 양산은 많은 성장을 하고 있다. 더 많은 복지기관을 설립했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복지재단도 야심 차게 설립돼 양산시사회복지사협회까지 창설했다. 지금이 아주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필자는 든다.
다양한 기관 그리고 사회복지사 이를 연대하는 관계망은 좋은 공동체로 나아가는 즉 주민이 살아가기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는 시작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젠 사회복지사들에게 꿈나라 기차에 탑승할 수 있는 탑승권을 줄 때도 되지 않았을까 라고 필자는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