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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말 둘레길] 개울과 도랑, 강­­에 대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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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둘레길] 개울과 도랑, 강­­에 대한 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12/05 11:33 수정 2017.12.05 11:33













 
↑↑ 양인철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 양산시민신문 
아침이면 서투르게 페이스북을 연다. 우리 시대의 역설, 제프 딕슨(류시화 엮음, 오래된 미래). 권순진 시인 글은 달인의 경지에 오른 듯 심금을 울린다. 나는 왜 지금껏 그 역설을 깨닫지 못했을까. 시인의 글을 그대로 읽어 본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말은 너무 많이 하고 사랑은 적게 하며 거짓말은 너무 자주 한다. 생활비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가치 있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찾는 법은 상실했다.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뉴스를 접한 호주 콴타스 항공 최고 경영자 제프 딕슨이 글 하나를 인터넷에 올렸다. ‘우리 시대의 역설’이다. 이 글이 딕슨 시가 아니라 미국 한 교회 목사 설교라는 말도 있고, 달라이 라마 가르침이라는 설도 있지만 서늘한 가을바람처럼 놀랍지 않은가.


세상이 발전할수록 행복해져야 마땅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하다. 어찌 된 까닭일까. 물질의 풍요와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 듯하지만 삶은 헛헛해만 간다. 그런가 하면 부탄은 히말라야산맥 동쪽 인구 70만의 작은 산악 국가로, 국민소득은 2천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국민 행복지수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것은 돈이 행복을 오로지 좌우할 수 없다는 말과 상통한다. 


이번에는 개울ㆍ도랑ㆍ강에 대해 알아봤다.

살여울 : 물살이 급하고 빠른 여울물.

봇도랑 : 봇물(보에 괸 물, 또는 흘러내리는 물)을 대거나 빼게 만든 도랑.
: 넓고 오목하게 팬 땅에 물이 괴어 있는 곳. 늪보다 작다.
물마루 :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것처럼 멀리 보이는 수평선의 두두룩한 부분.
박우물 : 바가지로 물을 뜰 수 있을 정도의 얕은 우물.
우금 : 시냇물이 급히 흐르는 가파르고 좁은 산골짜기.
한데우물 : 집 울타리 밖에 있는 우물.
웅덩이 : 움푹 패어 물이 괴어 있는 곳.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 ‘고구마줄기’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 좋고, 단백질, 칼슘 등이 많아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고구마줄기가 아니라 ‘잎줄기’입니다. 더 정확히는 ‘고구마잎자루’입니다. 고구마줄기는 억세서 먹기 힘듭니다. 또 ‘고구마대’나 ‘고구마순’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껍질을 벗겨 데쳐서 무치거나 볶아 먹는 것은 ‘고구마잎자루’입니다. 


2) 마음이 아프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하고, 손으로 치거나 두드리거나 쥐어뜯는다고 할 때의 가슴은 ‘앙가슴’이라고 합니다. 두 젖 사이의 가운데가 ‘앙가슴’입니다.


3) 무를 통째로 소금에 짜게 절여서 묵혀 두고 먹는 김치가 ‘짠지’이고, 소금물에 삼삼하게 담근 무김치는 ‘싱건김치, 또는 싱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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