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숨겨둔 솜씨 뽐내기 “도전하는 당신이 아름답다”

기교와 화려함은 덜해도 전문가들 못지않다. 더욱이 한 손 한 손 정성 들여 만들어낸 작품이기에 관람객들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잠재돼 있는 여성들 끼와 재능을 발굴해 이를 보여주는 양산여성 작품발표와 전시회는 올해도 성황을 이뤘다.

양산 여성들이 지난 1년간 정성을 쏟아 결실을 본 결과물을 시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산시와 양산시여성단체연합회(회장 구순자)가 함께 주관한 ‘제19회 여성작품 발표 및 전시회’가 양산시여성복지센터에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

이 행사는 여성복지센터 강좌와 개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역 내 여성들이 익힌 실력을 뽐내고 회원 화합과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해마다 12월에 열리고 있다.

7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통기타 연주, 라인ㆍ밸리댄스 공연, 국악 한마당 등 무대를 통해 여성들이 끼를 발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 이후부터 9일까지는 여성복지센터 곳곳에 서예, 사군자, 문인화, 수채화, 사진, 캘리그라피, 꽃꽂이, 전통ㆍ생활한복, 홈패션, 아이옷 등 800여점 작품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300여명 수강생과 동아리 회원들이 39개 강좌를 통해 갈고닦은 실력으로 선보인 작품들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다문화가족이 직접 준비한 그림과 작품이 전시돼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도 만들어졌다.

9일에는 다채로운 시민참여 마당이 열렸다. 사랑 담은 손수건 만들기, 정성가득 행복가득 요리체험, 오후 감성글씨 액자 만들기, 도전 네일아트 등에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양산시여성단체연합회 구순자 회장은 “이 자리는 여성회원들이 여성복지센터에서 그간 동아리 활동으로 정성껏 준비한 것으로, 다른 전시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 가득 담겨있다”며 “여성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가꿔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 지역사회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행사가 여성들의 숨겨진 끼, 재능을 발굴함과 동시에 평생교육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