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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함께 살아요
오피니언

[초대 詩] 함께 살아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12/19 09:27 수정 2017.12.19 09:27













 
↑↑ 문란주
시인
삽량문학회원
ⓒ 양산시민신문 
말갛게 볼 수 있는 유리 창문
속내를 하얗게 읽고 싫증낼까 두렵다
바람이 잘 통하고 느낌에 흔들리는 창호지문
감정이 쏙 스며들어 찢어지기 싫다
안과 밖의 소리를 차단시키는 철문
영 알 수 없어 남남으로 외면되어서는 안 되겠지

투명하고 흔들리며 맑은 소리 똑똑 들리는
보이지 않으면서 환하게 열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바람을 일으켜내는
연초록 솔 순 향기 나는 마음 길을 만들어야겠다.
우리 사이에 나무 쪽문 달고
지킬 것은 지키고 감싸 안을 것은 감싸 안아
지구별 여행 다할 때까지 사랑문으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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