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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식 양산시 문화관광해설사 | ||
ⓒ 양산시민신문 |
양산타워 전체 높이는 160m, 서울 N서울타워(남산타워, 236.7m)와 대구 83타워(우방타워, 202m)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타워다. 120m인 부산타워보다 40m 더 높다. TV나 라디오 전파송출용 또는 관광용으로 세워진 다른 타워들과는 달리 양산타워는 생활쓰레기처리장, 정식 명칭 ‘양산시자원회수시설’ 굴뚝을 전망타워화한 것이다.
지상 120m 높이 6층에 있는 양산시 홍보관은 또 하나의 양산이라고 할 만한데, 지난 11월부터 우리 문화관광해설사들이 배치돼 방문객들에게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워 해설에는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어서 동료 해설사들과 함께 시설 견학을 했다. 예쁜 이름을 가진 담당자는 현장을 안내하면서 전문적인 내용을 우리 해설사보다 더 해설사 같이 알기 쉽고 명료하게 설명해줬다.
많은 설명을 들었는데, 핵심은 쓰레기처리 후 찌꺼기가 전혀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쓰레기를 ‘소각(燒却)’하는 정도가 아니라 1천700℃ 고열로 완전히 ‘용융(熔融)’시키는 열분해용융방식이기 때문에 재나 연기가 발생하지 않고, 부산물로 나오는 슬래그나 메탈 등은 산업ㆍ건설자재로 100% 재활용한다고 한다.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신도시지역 아파트단지 등에 난방과 온수 열원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양산에 살면서도 양산타워를 쓰레기소각장 굴뚝 정도로 알고 있었고 꼭대기에서 하얀 연기도 조금씩 나고 있어서 왠지 불안했는데, 소각이 아닌 완전용융방식이라서 연기가 발생하지 않으며 흰 연기는 연기가 아니고 배출되는 공기와 바깥 공기와 온도 차 때문에 발생하는 일종의 수증기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이제 양산타워에 한 번 올라가 보자. 입장료는 무료.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5층 북 카페까지 112m를 논스톱으로 올라간다. 창밖으로는 높이에 따라 달리 보이는 또 다른 모습의 양산이 눈에 들어온다. 밤에는 더욱 볼만하다. 북 카페에 왔으니 잠시 일상을 벗어나 향긋한 커피 향에도 취해보고 3천여권 책 속에도 푹 빠져보자. 여기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실내 소라계단을 돌면서 올라가면 지상 120m 높이에 있는 양산시 홍보관이다.
양산시 홍보관은 120m 하늘 위 또 하나의 양산이다. 아파트로 치면 44층가량 높이가 되는데, 여기서는 우리 양산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남으로 비스듬히 금정산 고당봉, 서로는 오봉산이 누워있는 여인처럼 보이고, 남으로 낙동강하구언 수평선까지, 북으로는 멀리 울주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다만 아파트 숲속에 황무지같이 덩그러니 남아있는 부산대학교 부지가 눈에 좀 거슬리기는 하다.
홍보관은 양산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사진과 인터랙티브 시스템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양산 역사가 연대별, 분야별로 정리돼 있고 양산 관광과 축제, 특산물, 산업단지, 기업현황 등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또 양산의 도전적 미래 비전을 그래픽패널, 인터랙티브 미디어영상 등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감성체험 공간과 즉석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양산타워는 연중무휴로 개방한다.(6층 홍보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 우리 해설사들은 방문객들에게 양질의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하늘 위의 양산, 양산시 홍보관에 오시면 문화관광해설사를 찾아주시기를 바란다.(10시~16시) 그리고 이 글의 일부 내용은 양산타워 홈페이지를 참고ㆍ인용했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