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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속 양산]배내골 웰빙둘레길, 연리지와 소나무 만남..
생활

[블로그 속 양산]배내골 웰빙둘레길, 연리지와 소나무 만남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12/19 10:47 수정 2017.12.19 10:47

배내골 둘레길에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연리지와 용이 승천하다 목말라 배내천 물을 마시기 위해 땅속으로 파고드는 형상을 한 멋진 소나무를 볼 수 있죠. 온통 푸른 산이요, 맑은 청정수가 흐르는 계곡을 품고 자연인이 된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하는 특별한 명품 길이 탄생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양산숲길보전회 12월 숲길 걷기 행사로 양산문화관광개발 석ㆍ박사인 심상도 교수님과 사전 답사로 배내골 웰빙둘레길을 찾게 됐는데, 산허리를 휘감으며 곡괭이로 땅을 파고 돌을 걸러내면서 배내골 둘레길을 만들고 있는 작업 현장을 이곳에서도 보게 됐어요.















ⓒ 양산시민신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온전히 수작업으로 흙을 걷어내고 채우고 나르고 다듬으며 사람들이 걷기 편한 길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어요. 양산 숲속 곳곳에 만들어진 웰빙 산책로가 많은 사람의 땀과 노동으로 탄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산책로를 찾는 분들은 이를 꼭 기억해서 둘레길을 아끼고 가꾸며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연을 그대로 살린 배내골 웰빙 둘레길. 폭신폭신 흙길 따라 재미나게 휘어지는 오솔길. 겨울 정취 물씬 느껴지는 훌훌 옷 벗은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계곡물. 맑은 청정수를 마시듯 청량감을 주는 이곳. 원동면 배내사거리를 지나 고점마을인 고점교에서 시작해 대리마을과 태봉마을까지 이어지는 10km 구간입니다. 숲과 계곡을 따라 10km를 걷는다면 그 청량감과 상쾌함으로 산과 숲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엄청 사랑받을 것 같아요.















ⓒ 양산시민신문



아름다운 둘레길에서 발견한 사랑 나무, 연리지를 발견하는 기쁨까지! 연리지(連理枝)는 다들 많이 들어보셨죠? 두 나무가 자라면서 가지가 서로 붙어 결이 이어져 한 몸이 되는 나무를 말하는데요, 남녀 혹은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하며 예전에는 효성이 지극한 부모와 자식을 비유해 일명 ‘사랑 나무’라고 한답니다. 저도 사진으로 보기만 했을 뿐, 실제로 본 적이 없었는데 둘레길이 준 선물에 반해 사랑 나무에 뽀뽀도 하고 쓰다듬어주며 엄청 행복했답니다.


산책길을 걷다 발견한 자연의 선물, 배내천을 더 빛나게 하는 바위들과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데크길. 그리고 용이 승천하다 목이 말라 배내천의 맑은 물을 마시러 흙 속을 파고드는 특이한 형상을 한 소나무입니다. 휘어진 허리 굴곡이 매력적이지 않나요? 꼬리는 인어공주를 연상케 하고요. 이곳은 자연 속에 그려지는 그림 같은 풍성한 이야기가 묻어나는 둘레길이 될 것 같아요.















ⓒ 양산시민신문



사계절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고, 맛있는 사과와 천년 약수 고로쇠 물도 맛볼 수 있는 곳.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과 맑은 물도 있으니 이보다 더 정다운 둘레길이 있을까요. 밤새 걸어도 지치지 않을 것 같은 걷고 싶은 길, 삶과 문화가 있는 배내천 웰빙산책로가 끝까지 연결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저는 먼저 마음속으로 산책길을 걸어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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