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교육지원청 박규하 교육장이 지난 21일 보육대란 해소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경남교육청이 아닌 단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양산지역 보육대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양산교육지원청은 단기 해결 방안과 중ㆍ장기 해결 방안으로 나눠 단계별로 보육대란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양산지역 제1권역(물금읍ㆍ동면ㆍ양주동ㆍ중앙동) 내 2018년 만 3세~5세 아동은 7천676명이지만, 유치원과 어린이집 수용 가능 인원은 6천284명으로 1천270명을 수용할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박규하 교육장은 “양산지역 제1권역 내 유치원 취원율(66.8%)이 도내 평균(53%)보다 높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 부족 현상이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제1권역에 위치한 물금읍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데다 평균연령이 35.9세의 젊은 도시로 취원 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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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교육지원청은 내년 3월까지 제1권역 안에 있는 초등학교 7곳에 병설유치원 11학급을 신ㆍ증설해 204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또 공립유치원 12곳의 학급당 인원을 2명씩 늘려 80명을 추가 수용한다.
여기에 사립유치원 개원(9학급, 216명)과 시설 기준 완화로 인한 사립유치원 증설(330명), 그리고 양산시 어린이집 확충(78명)으로 보육대란 숨통을 틔운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내년 3월까지 모두 738명을 수용한다. 이후 9월에는 사립유치원 2곳 개원(504명), 양산시 어린이집 추가 확충(142명)으로 646명을 더 수용할 예정이다.
여기까지가 내년에 해결 가능한 단기 방안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114명이 여전히 갈 곳이 없다. 그래서 중ㆍ장기 방안으로 단설유치원 신설을 내놓았다.
오봉초와 (가칭)강서중 예정 부지에 각각 오봉유치원(9학급, 2019년 3월), 강서유치원(15학급, 2021년 3월) 등 단설유치원 2곳을 더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산교육지원청은 “무엇보다 물금지역 어린이집 취원율(18.6%)이 경남 평균 어린이집 취원율(42.6%) 보다 현저히 낮아 양산시가 구체적인 어린이집 확충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청 역시 양산시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