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차별 없는 교육여건 조성과 학부모 부담 경감이라는 큰 틀에서 고교 급식비 지원 확대를 결단했다”며 “내년부터 동지역 고교 급식 인건비 117억원과 운영비 31억원 등 모두 148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양산을 비롯한 경남도는 내년부터 중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초ㆍ중ㆍ고교생 82.4%인 32만6천여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동지역 고교생은 무상급식 대상에서 제외된 탓에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급식비 가운데 식품비를 제외한 인건비와 운영비 전액을 교육청이 지원키로 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무상급식 대상에서 제외한 동지역 고교생 7만여명이 부담하는 급식비 26%가 경감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양산지역 고교 11곳 가운데 물금ㆍ범어ㆍ보광고(읍ㆍ면지역)를 제외한 동지역 고교 8곳 7천300여명이 대상이다. 고교생 1인당 한 달(평균 20일)에 2만원가량 부담을 덜게 된다는 계산이다.
한편, 경남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식품비 310억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경남도ㆍ경남도의회와 협의할 방침이다. 현재 식품비 분담률인 4(교육청):2(도):4(지자체)에 따라 교육청과 지자체가 124억원, 도가 62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