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동에 살고 있는 이 양은 이미 지난 11월 부구욱 총장과의 특별면담에서 ‘문학과 역사, 철학 분야의 기본 소양 공부를 할 것’을 권유받아 플라톤의 국가론을 추천받았다. 이 양은 면담 후에 곧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 플라톤의 ‘국가론’을 대출했고 이러한 사실은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됐다.
첫 만남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부 총장은 이후 이 양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아직 입학 전이지만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면서 근황을 물어보고 입학 전 마음가짐을 당부하기도 했다. 전화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 양과 직접 만나 국가론을 읽은 소감에 대해 토론을 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부 총장은 지난달 8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총장과 함께하는 고전 읽기 독서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이 양과 법학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독서토론 시간을 가졌다.
![]() |
ⓒ 양산시민신문 |
지난달 20일 양산캠퍼스에서 열린 두 번째 독서토론에서는 플라톤이 주장하는 정의, 이데아, 철인정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부 총장과 이 양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진지한 토론이 진행됐다. 최근 생일이 지나 만 15세가 된 이 양은 나이에 비해 논리적인 주장으로 자신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부구욱 총장은 “지혜를 탐구하는 대학의 교육목표에 걸맞은 독서토론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는 다른 재학생들에게도 문을 개방해 누구나 총장과 토론할 기회를 주고 싶다”며 고전 읽기 독서 바람에 불을 지폈다.
한편, 2002년 11월생으로 현재 나이 만 15세인 이지영 양은 지난 2015년 초졸 검정고시와 중졸 검정고시, 올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올해 영산대 법학과에 수시 합격했다.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부터 홈스쿨을 시작해 대학에 합격한 이 양은 합격통보를 받은 당시 ‘만 14세 천재소녀, 대학 합격’으로 주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본지 700호, 201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