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비 걱정 덜어주는 ‘365 안심병동’ 사업이 양산에서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는 본지 보도 후, 베데스다 병원이 사업 포기 의사를 철회하면서 올해에도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본지 705호, 2017년 12월 26일자>
356 안심병동 사업은 경남도 지원 사업으로, 보호자 대신 공동 간병인이 환자를 돌보는 간병 서비스다. 경남도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65세 이상 차상위 계층은 하루 1만원,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등은 하루 2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때문에 하루 평균 10만원인 현행 간병인 요금과 비교해 보면 환자 부담이 확연히 줄어들어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4년간 경남도 지정 안심병동을 운영해 온 베데스다 병원이 수술환자 감소로 병상 가동률이 낮아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최근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이렇게 사업이 중단되면 경남도민에게 주어진 간병 서비스 혜택을 양산시민이 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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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렇게 되자 간병인들 역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간병인과 보건의료노조 양산지역분회는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한 베데스다 병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베데스다 병원과 간병인 파견업체 간 협의 과정을 통해 안심병동 사업을 유지키로 했다. 단, 기존 4병실 24병상에서 3병실 16병상으로 축소하는 조건이다. 간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양산시민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긴급히 간병인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노년층 환자를 위한 정책이 유지될 수 있어 다행이라는 평가다.
협의 과정에 참여했던 양산시의회 심경숙 의원(민주, 물금ㆍ원동ㆍ강서)은 “사업을 축소해 운영한다 할지라도 병상 가동률이 계속 저조하면 또다시 사업 중단 가능성이 있어 사실상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양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안심병동 사업 문제가 거론돼 양산시민이 혜택 보는 사업인 만큼 지자체에서 운영비 일부를 지원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온 상황으로 경남도, 양산시, 양산시의회, 병원 간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