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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농공단지에 위치한 (주)월드이노텍 양산공장. |
ⓒ 양산시민신문 |
그러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으로 환경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구미공단에 입주한 한 기업이 사용한 페놀원료가 낙동강에 누출됐고, 이것이 수원지로 유입돼 악취가 심한 클로로페놀로 변해 가정으로 공급된 사건이다. 이로 인해 전 국민 경각심이 고조되고, 국가 정책 역시 환경 보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래 지금이야” 환경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왔던 이 대표는 1993년 (주)월드이노텍을 설립했다. ‘환경기술을 발전시켜 푸른 하늘,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을 자손대대로 물려주는 기업이 되자’는 경영목표로 출발한 것이다.
(주)월드이노텍은 상ㆍ하수, 폐수 처리기계와 재해ㆍ공해방지기기 전문생산업체다. 쉽게 말해 환경기술을 바탕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환경기계를 개발ㆍ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 개발품으로 방재사업 분야의 ‘로타리 제진지’와 에너지사업 분야의 ‘호기성 산화조’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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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월드이노텍은 호기성 산화조를 이용한 슬러지 저감시스템으로 2015년 대한민국 녹색에너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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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 제진기는 설립 초기부터 시작한 제품이다. 배수장이나 빗물펌프장 입구 수로에 쓰레기, 나무토막 등 각종 협잡물을 제거해주는 장치다. 국지성 호우가 잦은 상황에서 각종 협잡물이 원활한 배수 펌핑을 막게 되면 자칫 자연재해가 인재(人災)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로타리 제진기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양산은 물론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이 제품은 방재신기술, 조달우수, 성능인증 등 기술인증을 취득한 (주)월드이노텍 효자 상품이다.
호기성 산화조는 부족한 에너지의 대안으로 떠오른 신재생에너지 분야 제품이다. 하수처리장 소화조에서 발생하는 가스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처리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산하수처리장에도 시공한 제품으로 2015년 대한민국 녹색에너지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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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크의 양방향 탄성기울임이 가능한 로타리 제진기는 방재신기술, 조달우수 등 기술인증을 취득한 (주)월드이노텍 효자상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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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크의 양방향 탄성기울임이 가능한 로타리 제진기는 방재신기술, 조달우수 등 기술인증을 취득한 (주)월드이노텍 효자상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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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제품을 포함해 (주)월드이노텍은 현재 특허와 실용신안, 디자인 부문까지 모두 42건의 산업기술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25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지속적 기술 개발로 이미 국내 환경기계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2000년 중소기업청 유망선진기술기업 선정과 국무총리상 수상을 시작으로 2006년 신기술 실용화 대상, 2009년 석탑산업훈장 수상, 2013년 중소기업청 표창, 2015년 대통령 표창, 2017년 취업하기 좋은 청년친화 중소기업 선정까지 그간 기술력과 노고를 각종 수상으로 인정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한욱 대표는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환경전문업체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부단한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이유는 ‘보다 완벽한 기계를 제작하겠다’는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며 “단순히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환경기술력을 높이고 품질보증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해 환경 지킴이 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한욱 대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두 팔을 걷어붙인 대표적 기업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회장과 울산ㆍ경남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으며 중소기업인 간담회와 포럼, 정책 토론회 등 다양한 채널로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정부와 정치권에 끊임없이 건의해 왔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제자리걸음 하는 이유는 중소기업 장려ㆍ육성 사업이 정부 부처 곳곳에 분산돼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지원 자금을 조달하고, 우수제품을 연구ㆍ개발해 판로를 개척하고 판매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중소기업지원 통합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이 대표는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에 대한 판로확대를 위해 도와 시ㆍ군 등 해당 지자체에서 우선 구매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