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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 고장 문화ㆍ역사 모르고서는 지역 정체성 찾을 수 ..
행정

“우리 고장 문화ㆍ역사 모르고서는 지역 정체성 찾을 수 없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01/23 09:32 수정 2018.01.23 09:32
웅상발전협의회 박극수 회장

주민 스스로 조직한 자생단체로서
웅상지역 대표 단체 역할 다할 것

우불산성ㆍ삼호리 고분군 복원 등
지역 문화ㆍ역사 사업 적극 추진
웅상지역 현안 등 해결에도 노력

웅상발전협의회(회장 박극수, 이하 웅발협)는 명실공히 웅상지역을 대표하는 시민ㆍ사회단체다. 그동안 각종 지역현안은 물론 다양한 행사를 주최ㆍ주관하면서 웅상지역 발전과 궤를 함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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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7년 4월 하나의 행정구역이었던 웅상읍이 서창ㆍ소주ㆍ평산ㆍ덕계 등 4개동으로 분동되고, 웅상체육회 등 웅상읍을 기반으로 조직됐던 단체가 하나둘 해산했다. 더욱이 동마다 새로운 주민 자치 조직을 구성하면서 웅발협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5년간 웅발협을 이끌어 왔던 이부건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박극수 회장이 제11대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어깨가 다소 무겁지만 우리 고장 웅상을 위한 봉사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행정이 의도적으로 지원ㆍ육성한 관변단체가 아닌 주민 스스로 조직한 자생단체로서 자부심이 대단했다.


“웅상은 신라시대 때부터 나라의 가장 변방에 위치해 있었고, 2000여년 동안 울산에 속해 있을 때도, 지금 경남도에서도, 양산시에서도, 가장 동떨어진 끝자락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나 우리 지역을 소홀하게 취급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동 단위 발전도 중요하지만 4개동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중심단체가 있어야 합니다. 4개동으로 분동됐지만 여전히 ‘웅상’이라는 정서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지역 대표 단체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박 회장은 지난 9일 웅발협 신년 인사회에서 취임 인사를 통해 앞으로 행보를 밝혔다. 전임 회장이 남긴 과제는 계속 사업으로 성실히 이행하면서, 자신의 좌우명에 따라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전진할 뜻을 내비쳤다.


“우불산성과 삼호리 고분군 복원, 개운중ㆍ효암고 이전, 전철 개설 계획 촉구, 웅상경찰서 유치, 회야제 활성화, 식수 문제 해소, 회야강 살리기 운동,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등 그동안 웅발협이 목소리를 내 온 다양한 지역현안이 해결되는 그 순간까지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웅발협은 웅상지역 정체성 확립과 문화ㆍ역사의식을 일깨우는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박 회장은 지역 문화와 역사를 모르고서는 지역 정체성을 찾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불산성ㆍ삼호리 고분군 복원 사업과 동시에 문화의식 일깨우는 지역문화ㆍ역사탐방 사업, 문화보존을 위한 웅상문화원 설립, 지역 대표 무형문화재 웅상농청장원놀이 활성화 등 지역 문화와 역사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2005년 10월 우불산성이 경남도가 기념물 제259호로 지정한 후 양산시가 시작한 복원 사업이 2008년부터 중단된 상황입니다. 우불산성 복원은 단순히 지역 문화재 보존이라는 차원을 넘어 웅상지역 정체성 확립의 근간이 되는 사업입니다. 진정한 ‘퍼스트 웅상’으로 가는 길은 이 같은 정신적 뿌리의 근원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고장 뿌리와 역사를 찾는 일에 웅발협이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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