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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동
양주동에서는 요구사항들이 비교적 다양했다. 먼저 본지에서도 문제를 지적한 도시철도 2호선 연장에 따른 서2동 마을 주택 피해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본지 699호, 2017년 11월 14일자>
서2동 주민은 “도시철도 2호선을 연장해 새로 만드는 종합운동장역과 연결하는 과정에서 철로 교각이 사실상 마을 주택 몇 곳을 스치게 되는데 매입 대상이 아니란 이유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실제 사람이 살기 힘든 만큼 분명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을과 삼일로 사이 완충녹지 역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마을 발전에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양주근린공원에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법기수원지 환수를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법기수원지 소유권 이전은 지난해 제153회 양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이기준 의원이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적 있다. 당시 이 의원은 “2011년 부분개방 이후 방문객이 급증해 주차장 등 기반시설 부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수원지 소유권을 부산시가 갖고 있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많다”며 “향후 관광자원 개발과 웅상지역 대체수원지 이용 등을 위해 양산시로 소유권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양산시가 청렴도 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삽량로 보도블록 정비 ▶인조잔디구장 확대 ▶남부고 고교평준화 ▶노인정책 확대 ▶젊음의 거리 콘텐츠 부족 ▶노후 운동기구 교체 ▶양산천 산책로 에어건 설치 ▶종량제 봉툿값 인하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등 다양한 요구사항이 이어졌다.
상북면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피해를 많이 입었던 상북면 경우 양산천 태풍피해 복구 사업 마무리를 주문하는 내용이 많았다. 대우마리나아파트 주민은 “감결 소하천 공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데 공사를 서둘러 주면 좋겠다”며 “더불어 감결교 철거로 보행로가 부족하다”고 이에 대한 보완을 주문했다. 대석마을 한 주민도 태풍 이후 양산천 준설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양산시민신문 |
새진흥아파트 주민은 “차바 당시 피해를 입었던 어르신들이 요양원에서 아직 생활하는 경우가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2석계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정작 치수 정책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 같다고 꼬집고, 산단이 마을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에서 보다 세밀하게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난개발 문제도 거론됐다. 소토마을 주민은 “현재 양산지역 전체에 자연녹지에 공장이 들어서고 있는데 공업지역부터 제대로 정비해 달라”며 “진입도로가 없어서 공장이 안 들어오면서 공업지역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밀양댐 물 부족 문제를 거론하며 상ㆍ하북 지역에 식수용 댐 건설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동부양산과 연결하는 터널 개설을 주문하기도 했다.
하북면
하북면에서는 환경보전지역으로 묶여 개발행위가 어려운 점을 호소했다. 답곡마을 주민은 “우리 마을은 환경보전지역으로 묶여 축산업도 제대로 못 한다”며 “마을 인근이라도 규제를 완화해서 주민들이 먹고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연마을 주민은 지난 차바 태풍 때 마을 앞 계곡이 쓸려가 물놀이 공간이 사라졌다며 “보를 설치하던가 해서 자연친화형 물놀이장을 만들면 관광객을 다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도환타지아 정문에서 초원3차아파트까지 도로에 가로등이 없어 통행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통도환타지아 인근에 방치된 옛 호텔 건물이 청소년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며 건물주와 협의해 필요한 조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삼덕마을 경우 오전 10시에 마을버스가 첫 운행을 하고 있어서 학생들 등교시간을 맞출 수 없다고 불편을 호소했고, 용연초 교장은 양산시가 운영하는 통학버스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도로 개설 요구와 마을 방송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지적, 삼장수 사업이 주민 의견 반영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중앙동
중앙동은 원도심 활성화 방안과 함께 주차장 부족, 인도 불편 등 편의 개선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또한 최근 중앙동 내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오는 것에 대한 주민 우려도 컸다.
ⓒ 양산시민신문 |
복원준 중앙동통장협의회장은 “옛 면사무소와 양산교회가 있던 자리에 39층 규모 아파트가 들어오게 되는데, 주변에 단층 주택이 대부분이라 일조권 침해가 예상된다”며 “이 일대는 장날이면 차량 운행은 물론 주차도 불편해지고, 현재 차량 진출입로 역시 좁아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기존 주민들이 엄청나게 힘들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양산시 비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주민은 양산읍성을 활용한 문화 인프라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양산읍성 자체 복원은 불가능하지만, 성길 위치 등을 복원해 시민이 걸을 수 있는 길로 만들고 그 주변을 젊은이 발걸음을 끌 수 있는 문화 인프라를 조성한다면 중앙동민은 물론 양산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양산시 문화 수준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산초등학교 강순옥 교장은 “첫 부임 당시 양산초 전교생은 550명이었는데 올해는 280명밖에 되지 않으며 신입생 역시 38명으로 겨우 2학급이 됐다”며 “사람이 있어야 원도심이 활성화되는데, 대단지 아파트 조성에만 기대를 걸 게 아니라 실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중앙동으로 올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 밖에 명곡마을에 조성한 쉼터가 쓰레기 무단투기, 장기 주차 등으로 인해 혐오시설이 됐다며 정비를 요구했고, 북부동 334번지 일대에 등기소와 법원 등 공공기관이 많은데 90°로 꺾인 도로와 불법 주ㆍ정차 차량 등으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 양산노인복지관 근처 실버존 지정, 제2청사 근처 하수관 악취 대책 마련 등을 요청했다.
삼성동
삼성동은 도시철도 1호선을 비롯해 국지도60호선 등 교통 문제와 환경 문제에 대한 질의가 많았다.
ⓒ 양산시민신문 |
먼저 한 주민은 “도시철도 1호선 종착역이 북정동에 생기면 이 근처에 시외버스 정류장을 설치해 환승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네오파트 주민은 “도시철도 이용객을 위해 대형주차장과 테마 상가거리 등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재익 삼성동이통장협의회장은 “아침마다 유산산단과 산막공단 출근 차량으로 인해 국도35호선 13번 교차로 일대가 정체되는 데, 국지도60호선이 개통되고 나면 지금보다 더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동빌라트 주민은 “대동빌라트를 비롯해 대동1차아파트 등은 산막산단에 있는 일부 공장에서 배출하는 공해와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주민 분노 수위가 나날이 높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데, 공장과 아파트 사이 숲으로 완충지대를 설치해 주민들이 편히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한마음아파트 주민은 근처에 있는 주공아파트에서 도시가스가 아닌 난방 연료 사용으로 인한 분진, 공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해마다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딱히 달라지는 게 없다”며 “같은 동네 사는 주민끼리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시에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외에 복합문화타운 시설 주변 불법 주차와 무단 쓰레기 투기 근절, 다자녀 가정에 대한 혜택 홍보 부족, 특성화고 설치 촉구, 신기초등학교 빈 교실에 병설유치원 설치, 호계마을 일대 길 확장 등을 요구했다.
동면
동면은 생활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주문이 있었다.
금호마을 주민은 “우리 마을에서 석ㆍ금산신도시로 나가는 시민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젊은 인구가 좋은 교육ㆍ거주환경을 찾아 나가기 때문”이라며 “또한 택지가 조성돼 있어도 빈 상가가 너무 많아 상인 고통 또한 크다”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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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마을 주민은 “신도시 버스 배차 간격이 커 시민 불편이 있다”며 “특히 24번은 중학교 통학을 위해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인데, 배차 간격이 최소 30분, 최대 1시간으로 통학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호포마을 주민은 “호포 1반과 2반이 나뉘어 있는데, 1반은 현재 상수도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만 2반은 달동네라 희망공원 밑 지하수를 먹고 있다”며 “다만 아직 이 지역이 시 소유 부지가 아니기 때문에 혹시 개인이 그 땅을 사 지하수마저 원활하게 이용하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다”고 양산시에 부지 매입을 제안했다.
한 주민은 “자연부락에 자주 일어나는 상황인데, 지주와 농로개설 관련해 토지승락서까지 받고 난 후 갑자기 태도를 바꿔 멀쩡히 쓰던 길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서류 보존 연한이 10년이라, 10년 전 합의했음에도 서류 폐기로 현재 서류가 없어 지주가 모르쇠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 주민이 고통받고 있다”고 시 차원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석ㆍ금산신도시 치안을 위해 파출소 설치, 상동마을 그린벨트 해제 요청 등 요구가 이어졌다.
원동면
원동면은 각종 도로와 상수도 민원을 비롯해 주민 감소 예방을 위한 수입원 고민에 대한 건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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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마을과 태봉마을은 마을 안길 정비를 요구했고, 늘밭마을에서 원동으로 이어지는 1.5km 구간 도로에 S자 급커브 완화와 1022호지방도 급커브 구간 완화를 위한 도로 정비 등을 요구했다.
또 화제 주민은 “국지도60호선이 화제로 넘어오는데 이 길이 마을을 분리하기 때문에 주민 걱정과 반대가 심하다”며 “지금이라도 도로 구조를 바꿔주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상수도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한 주민 고통도 있다며 가능하면 행정에서 이를 완화할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태봉마을과 장선마을 주민은 “상수도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해 과도한 규제 대상이 되고 있으며, 여름이 되면 물 감시원과 관광객, 주민 간 갈등이 심하다”고 호소했다.
선리마을 주민은 “2020년까지 지방 상수도 계획이 있는 거로 아는데, 비사업지구도 지하수나 지표수 이용할 수 있도록 식수 공사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내포마을 주민은 “내포ㆍ영포ㆍ함포마을과 용당마을, 원동면소재지지구 등은 매실과 미나리 등을 수입원으로 두고 있지만, 사실상 수입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마을 주민 역시 지역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삼포지구 옆 8km가량 천이 있는데 이곳을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주민이 먹고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 배내천 트레킹길을 지속해서 관리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과 배내골에 양산시 로컬푸드 직판매장 설치, 고향의강 사업지 내 휴게시설 설치, 가야진용신제 국가문화재 등록 추진 등을 제안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