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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이 지난 23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양산지역 학부모와 교직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변화하는 사회, 교육의 미래, 2018 수학공감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콘서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 불리는 ‘미래사회’의 변화된 모습과 이에 대처하는 2018년 경남교육 정책과 방향을 학부모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경남도내 4개 지역(거제, 양산, 김해, 창원)을 순회하는 릴레이 콘서트 형식으로 거제에 이어 두 번째로 양산에서 진행했다.
이날 경남도교육청 박종훈 교육감과 정인수 장학사를 비롯해 석종득 세상모든소통연구소 대표, 이동환 부산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가 강사로 나서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수학교육 방법을 소개했다.
콘서트를 릴레이 방식이지만 지역 특성에 맞게 조금씩 진행방법을 달리하는 맞춤식 콘서트 방식으로 설계했다. 특히 미래사회 특징과 이를 대비하기 위한 경남교육정책에 대해 강연보다는 청중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로 구성해, 자칫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재미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진행했다.
이날 석종득 대표는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사회는 IT기술 융합으로 인한 빠른 변화를 특징으로 하며, 타인과 협업하면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신이 과거 ‘수포자(수학포기자)’였다는 고백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공감대를 형성한 박종훈 교육감은 “올해 경남교육은 협업과 소통ㆍ공감 등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수학교육에서 찾았으며, 이를 위해 경남수학교육정책은 단순 문제풀이 식이 아닌 학생들끼리 협업하며 스스로 원리와 개념을 발견하는 체험ㆍ탐구 중심 수학교육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미래교육의 경쟁력을 수학에서 찾고 있으며, 특히 미래 직업군에 수학과 관련된 부분이 많았다”며 그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이동환 교수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은 4C(비판적 사고,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창의력)로 이는 수학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며 “평소 학생들을 느리고, 깊게 생각하며 혼자 하는 문제풀이가 아닌 집단지성을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부모는 자녀에게 수학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자녀가 수학을 생각하고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선행학습이 수학역량 강화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역사에서 앞으로 3년 동안이 미래사회에 맞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교육이 변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경남교육청이 앞으로 대한민국 수학교육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오는 3월 경남교육청이 우리나라 최초로 경남수학문화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수학문화관은 누구나 언제든지 ‘수학문화’ 관람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공교육 차원의 무료 수학체험공간과 비영리 연구 기관으로 조성한다. 단순히 수학 관련 교구나 체험물을 경험하는 체험관 기능을 넘어 수학체험관 기능 관리와 지속적 수학체험 콘텐츠 개발ㆍ보급을 맡아 하는 허브 역할도 하게 된다. 이 같은 수학체험관을 중심으로 양산, 김해, 진주, 거제, 밀양, 거창 등 경남지역 6곳에 수학체험센터를 설치해 수학교육 벨트를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