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ㆍ동면은 시의원 선거구에 후보가 넘쳐나는 반면, 도의원은 현재까지 후보 기근 현상이 뚜렷하다. 상대적으로 유권자 관심이 덜한 데다 선거구가 넓어 선거운동마저 힘든 도의원보다 시의원을 준비하려는 출마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산신도시 1단계로 불리는 양주동은 물론 최근 대단위 아파트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젊은 30~40대 유권자 비중이 커진 동면의 특성상 여권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다 보니, 민주당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표병호 서형수 국회의원 지역사무국장과 복당을 준비하고 있는 김종대 전 양산시의회 의장, 그리고 강명구 신도시아파트연합회장의 삼자 구도가 예측되고 있다.
강명구 신도시아파트연합회장(51, 민주)이 도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실상 정치 신인이지만 대학 교수와 입시학원장 등을 거치며 과거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 예정자로 거론될 정도로 교육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강 회장은 “양산이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써는 아직 미흡해, 부산으로 인구유출이 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교육의원 출마 고민한 후 8년 동안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서 누구보다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될 자인이 있어 출마를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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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표병호 서형수 국회의원 지역사무국장(57, 민주)은 정치가 기득권층이 즐기는 그들만의 잔치가 돼서는 안 된다며 패기 있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직 정치 신인이지만 양주동주민자치위원회, 양주동체육회 등 다수의 지역사회활동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회의원 지역사무국장으로 선임되면서 정계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표 국장은 “기득권층 몇 사람에 의해 지역정서와 여론이 형성돼 가는 현상을 보면서 무언가 잘못돼 가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제도권 내에 들어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모든 권리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의정을 펼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제5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아 지역 현안에 대해 나동연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냈던 김종대 전 양산시의회 의장(57, 무소속)이 이번에는 도의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까지 복당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양주ㆍ동면을 위해 한 번 더 일하겠다는 각오는 내비친 상황이다.
김 전 의장은 “1ㆍ2대 시의원을 지내고 8년 공백기를 거친 뒤 다시 5대 의회에 입성하면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행정을 지켜봤고, 이제는 양산시 발전을 위해 경남도의회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무엇보다 양주ㆍ동면 일꾼으로 한 번 더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