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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정(김해빈 어머니) | |
ⓒ 양산시민신문 |
책 속 덩치 큰 나무들이 본인을 괴롭히는 친구들과 겹쳐 생각했을 거라 생각을 하니 맘이 너무 아팠다. 엄마도 어릴 때 똑같은 놀림을 받으며 자랐던 이야기를 해주며 아이에게 키가 삶에서 차지하는 요소는 정말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우리 딸은 덩치 큰 나무들보다 마음이, 생각이, 재능이 더 큰 아이이기 때문에 전혀 기죽을 필요 없이 당당하게 맞서라는 이야기를 했다.
사실 4학년이 되는 동안 별 무리 없었던 학교생활이었지만, 최근에 친구들 놀림이 도가 지나쳤는지 처음으로 우는 아이를 보며 가슴 아팠고, 더 많이 신경이 쓰였던 터라 책 내용이 더 가슴을 아리는 듯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가 많은 용기와 희망을 가진 듯해서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 책의 마지막 구절이 계속 여운으로 남는다. ‘당신이 있는 그곳에서 꽃을 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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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빈(신기초4) | |
ⓒ 양산시민신문 |
그리고 또 다른 씨앗은 무엇이 될까? 그 씨앗은 아마도 과일이 잔뜩 열린 과일나무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 볼거리가 생겼으니 먹을 것이 생겨날 거 같아서다. 나무들아, 2번째 씨앗에게는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줘 부탁이야.
엄마랑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재미있었다. 엄마가 요즘에 많이 바빠서 책을 읽어줄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엄마랑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나누니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내가 새싹처럼 비슷한 일을 겪어봐서 새싹의 마음이 더 이해됐다. 그런데 문뜩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뭘 잘못해서 지금 이렇게 돼 있지?’ 그래서 학교생활도 힘들었다. 이제부터 나도 새싹처럼 힘을 내서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