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30~40대 양산지역 청년 정치 꿈나무들의 도전이 대거 예고되고 있다. 반면 여성은 재선에 도전하는 기성 정치인 외에 이렇다 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여ㆍ야 정당들이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청년ㆍ여성 정치 신인들에게 공천 가산점 등을 약속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치권 곳곳에서 이번 선거전을 통해 젊고 신선한 피로 당 이미지를 수혈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정치 개혁, 지방분권 등 이슈로 인해 지방정치에 관심을 두고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ㆍ여성들이 늘면서 선거지형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에게 역대 선거에서 부여했던 가산점 25%를 이번 지방선거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민주당은 청년ㆍ여성 등이 공천을 신청할 경우 공천심사점수에서 10~20%를 더해주는 공천 가산점제를 당규에 규정하고 있어 전략공천 지역에서 우대받을 여지가 크다. 더욱이 지역구별로 청년의무공천제 도입과 연령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역시 경선에서 청년ㆍ여성에게 득표수의 20% 가산점을 부여하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특히 여성이면서 45세 이하면 30%까지 가산점을 받는다. 당 이미지를 개선하고 젊은 층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지방선거에서 청년에 대한 공천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양당의 통합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통합 이후에야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발맞춰 양산지역 청년 정치 신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현재 도ㆍ시의원 청년 출마 후보자는 모두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정계에 첫발을 디딘 정치 신인은 시의원 중앙ㆍ삼성ㆍ강서 지역구 홍성규(36, 민주당), 덕계ㆍ평산 지역구에 김석규(40, 민주당)ㆍ성동은(37, 민주당), 서창ㆍ소주 지역구 성용근(41, 자유한국) 출마예정자가 있다.
출마 경험은 있지만 시의회 입성에는 실패했던 청년으로는 시의원 원동ㆍ상북ㆍ하북 지역구에 박재우(38, 민주당), 덕계ㆍ평산 지역구 최수찬(44, 민주당), 서창ㆍ소주 지역구 이장호(34, 자유한국) 출마예정자 가 있다.
그리고 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대조(44, 민주당)과 손현수(44, 국민의당) 출마예정자와, 도의원 재선을 노리고 있는 물금 지역구 김성훈(41, 민주당) 도의원 역시 청년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한 청년 출마예정자는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그 속의 청년은 주체가 아닌 대상자일 뿐이었다”며 “청년 스스로가 참여해 정책의 실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느꼈고,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 정치인 참여율은 초라하다. 현재 선거구별 5명의 여성 후보가 나섰지만, 이 가운데 정치 신인은 시의원 물금 지역구 신재향(47, 민주당) 출마예정자가 유일하다.
시장 출마를 선언한 심경숙(51, 민주당) 의원과 김정희(59, 바른정당) 위원장은 베테랑 정치인이고, 양주ㆍ동면 시의원에 도전하는 정석자(50, 민주당)ㆍ차예경(48, 민주당) 의원 역시 비례대표를 통해 이미 한 차례 시의회에 입성해 의정활동을 펼쳐 온 유경험자다.
그나마 시의원 비례대표 1번을 여성에게 할당한다는 원칙에 따라 정당별 비례대표는 자천타천으로 여성 정치 신인들이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도 여성들이 문화, 교육, 자원봉사 등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것이 현실이고, 준비된 여성정치인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 정계 인사는 “성별과 무관하게 능력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것이 맞지만,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역정치에 여성들이 새로운 바람을 실어주길 기대하며 많은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기다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