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명형철 전 양산 하북초 교장 (사)미래인재교육연구소 대표 | ||
ⓒ 양산시민신문 |
2018년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 1천470곳에서 자유학년제가 시행된다. 자유학년제 진로 활동은 우리 교육 본질과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성적순이나 ‘스펙’ 쌓기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행복한 일’을 찾게 하는 교육 역할을 강조한다.
진로 탐색은 미래 직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부터 시작해야 한다. 현재 직업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어떤 직업이 뜨는지에 대한 정보도 매우 중요하다.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업 수는 약 1만 5천200개. 하지만 많은 미래학자는 상당수 기존 직업의 소멸과 새 직업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017년 미래창조과학부와 KAIST가 공동으로 발간한 미래전략 보고서에 의하면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에서는 크게 세 종류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고부가가치화, 세분화 및 전문화, 융합형 직업의 증가가 그 핵심이라는 것이다. 기존 직업의 고부가가치화는 인공지능 기술 발달과 연관이 깊다. 기계나 컴퓨터로 자동화될 수 없는 일자리는 인간 업무의 전문화와 고도화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단순 사건 보도 기사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작성하고 기자는 창의력과 기획력이 필요한 탐사보도에 집중한다.
직업 세분화 및 전문화는 생활 수준 향상에서 비롯된다.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수요와 서비스, 높은 수준의 제품을 요구한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직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미래에는 노년 플래너, 가상 레크레이션 디자이너, 에너지 하베스팅 전문가 등이 새롭게 부각될 전망이다.
융합형 직업 증가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 발달로 여러 분야의 지식 융합이 용이해진 결과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 된 음악치료사, 요리사농부, 테크니컬 라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화 및 세분화와 맞물려 맞춤형 공급을 선도하는 미래 직업 변화의 핵심이다.
이 밖에도 과학기술 발전에 기반을 둔 새로운 직업의 탄생에 주목해야 한다. 10년 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드론 조종사, 아바타 개발자, 기후변화 전문가, 우주 농부, 스마트 팜 관리자, 첨단과학기술 윤리학자 등이 과학 발달과 함께 새롭게 생겨날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직업 또는 진로 설정과 관련해 대부분 학생은 포괄적인 범위에서만 관심 영역을 설정하고 있다.
직업에 따라서는 수집할 수 있는 정보가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일반적인 정보는 신문이나 도서, 강연, 동영상,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얻는 게 보편적이다. 각각의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은 매우 제한적지만 이들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신만의 진로 정보를 구축해야 한다.
동기부여는 뭔가를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는 원동력이자 자기 역량 강화의 발전에너지며, 보다 선명한 미래 청사진이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각종 결과물을 통한 입시 경쟁력은 진정한 진로 탐색이 주는 플러스알파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