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낮 12시 50분께 국지도60호선에서 양산 방면으로 좌회전하던 9.5톤 트럭과 시내에서 명곡 방향으로 직진하던 덤프트럭이 동원과기대 나들목에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을 들이받은 후 동원과기대 앞 경비초소와 다시 한 번 충돌해 9.5톤 트럭 운전자(68)가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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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국지도60호선 동원과기대 나들목에서 트럭 2대가 추돌해 학교 경비초소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
ⓒ 양산시민신문 |
이 같은 동원과기대 앞 나들목 지점 교통사고가 지난달에만 모두 3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7일 법기터널을 지나 동원과기대 방향 내리막길을 지나던 2.5t 트럭이 과속으로 인해 옹벽을 들이받고 운전자가 숨졌다. 이어 12일에는 같은 구간에서 유해물질을 싣고 가던 16톤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때문에 이 같은 사고를 두고 예견된 데다 반복까지 되고 있는 참사라는 목소리가 높다. 직각으로 꺾어지는 극심한 곡각구조의 내리막길인 데다, 대형차량 통행이 잦아 교통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사고가 터지는 ‘죽음의 도로’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5년 4월 25t 레미콘 차량이 이 지점에서 넘어지면서 차량 10대가 부서져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같은 해 6월 대형트럭과 SUV 차량이 충돌하면서 가드레일을 부수고 10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 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 .(사진 위) 국지도60호선 법기터널을 지나 동원과기대로 내려오는 나들목 사고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지난 2015년에는 가드레일 추락사고와 차량 10대 연속 추돌사고 등 대형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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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 국지도60호선 법기터널을 지나 동원과기대로 내려오는 나들목 사고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지난 2015년에는 가드레일 추락사고와 차량 10대 연속 추돌사고 등 대형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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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차량에 대한 과속방지대책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010년 국지도60호선 1단계 구간이 부분 개통되면서 웅상에서 법기터널을 지나 동원과기대 앞 나들목을 이용해 양산 시가지로 통행하는 차량이 급증했다. 하지만 과속단속카메라가 없어 규정 속도 80km를 지키는 차량은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나들목에 진입해 내려오는 지점은 직각으로 꺾이는 극심한 곡각구조로 그야말로 마의 구간이다. 이에 양산시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2015년 곡각지점 도로를 일부 확장한 데다 규정 속도를 기존 40km/h에서 30km/h로 하향 조정하고 과속방지턱 5개를 연속으로 설치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조를 모른 채 이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의 경우 곡각구간에 와서 급브레이크를 밟다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역시 개선 사업 일환으로 중앙분리대를 설치했지만 왕복 2차선 도로에 철근 구조물과 탄력봉 등 형태로, 과속차량으로 인한 충돌로 쉽게 파손이 가능해 중앙 분리대를 침범한 차량 간 추돌사고 위험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으로 곡각구간에 대한 선형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동원과기대 정문 방향으로 무리하게 꺾어 있는 도로를 양산방면으로 직선화해 도로 구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양산시는 “내리막길이 직선화되면 오히려 과속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국지도60호선 1단계 구간이 완전 개통하면서 교통량 분산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률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