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양산 정치시장의 변화와 정치마케팅..
오피니언

양산 정치시장의 변화와 정치마케팅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8/03/06 10:26 수정 2018.03.06 10:26
100일 앞둔 6.13 지방선거
젊은 층 유입과 정치의식 변화로
양산 정치시장 과거와 달라져
신뢰할 수 있는 리더 선택은
유권자 몫이자 권리
전문성과 자질, 능력, 포용의 리더십
양산의 시대정신과 역할 감당할
리더인가 비교ㆍ분석 평가해야













 
↑↑ 강봉구
동원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경영학 박사
ⓒ 양산시민신문 
바야흐로 6월 13일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됐다. 벌써부터 유권자 표심을 유혹하고, 과열혼탁 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후보들의 자질과 정체성이 유권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즉, 과거 보수-진보진영 후보가 상대방 진영으로 옮겨가고 과거 자신의 경쟁자들과 하나의 진영이 돼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표 확장성을 도모하고 있다. 흔히들 정치인의 변신은 무죄라고 말하지만 과거 후보의 정체성을 보고 투표한 유권자에게 변신한 후보는 진정어린 사죄와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거쳤는지 묻고 싶다.


필자가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부터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까지 약 11년 동안 총 6회의 각종 선거를 통계 분석한 결과 양산시 유권자 수는 16만2천명에서 25만6천명으로 약 60% 증가했다. 보수와 진보진영 간 유효투표수 득표율 격차는 77%에서 4.9%로 현저히 감소한 가운데 2016년 국회의원 선거구 2곳 가운데 1곳에서 진보진영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진보진영 문재인 후보가 보수진영 홍준표 후보에게 총 유효투표수의 12.51% 격차인 2만4천6천표를 앞섰다. 확연히 우리 양산시에 젊은 층 인구유입과 정치의식 변화로 정치시장이 변화했음을 실감하게 한다. 다시 말해서 양산 정치시장의 규모, 품질과 소비자행태가 변화한 결과다. 


작금의 정치마케팅 행태를 살펴보면 유권자는 소비자(구매자)고 후보자는 상품(판매자)이며 투표는 가격 지불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런데 정치시장에서 우리 구매자는 유통기한 4년용 상품의 품질과 가격을 비교ㆍ평가하고 구매의사 결정해야 하는데 그럴싸한 상품광고와 포장만 보고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우리 소비자는 불합리한 구매 의사결정에 의한 실패한 구매행위를 한 셈이다.


상품판매자(후보자)는 자신의 상품 구매(투표)를 강요하면서 상품 품질과 가격ㆍ가치를 소비자(유권자)에게 진솔하게 광고하기는커녕 상품의 색깔과 포장을 바꾸고 상표를 무단도용하고 허위 과대광고를 일삼고 경쟁상품을 폄하 비방하는 시장 파괴형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 행위를 하고 있다. 이러한 비신사적이고도 불건전한 마케팅 행위는 상품 판매자와 구매자의 실패이자 결국 시장의 실패로 귀결된다. 시장의 실패를 방지하고 소비자의 구매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상품의 품질과 가치를 철저히 비교 평가한 이후에 구매 의사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이제 양산시에 필요한 우리 리더는 어떤 전문성과 자질과 능력을 갖춰야 할까? 우리 양산시 당면과제인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교육ㆍ문화ㆍ복지, 사회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전문성과 능력을 갖추고 포용의 리더십을 갖췄는가? 정치 논리에 의한 권력추구형 리더가 아닌 생활경제와 서비스 행정 중심 리더의 자질을 갖췄는가? 변화된 양산의 시대정신과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리더인가? 


이상의 의구심과 함께 우리 양산의 유권자는 전문성을 갖추고 투명행정실현능력과 함께 당당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를 우리 리더로 선택할 권리를 갖고 있다. 변화된 양산 정치시장에서 시장 효율성과 정치마케팅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는 상품 품질과 가격 및 가치를 충분히 비교ㆍ분석하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아주 오래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마을을 연구, 여행했을 때 감상한 인디언의 결혼 시(詩) 한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제 우리는 비 맞지 않으리. 서로에게 우산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우리는 춥지 않으리. 서로에게 이불이 되어 줄 테니까…(중략)”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