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권한대행은 이날 개관식에서 “남명학사 서울관이 개관함으로써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경남 학생들이 저렴한 금액에 숙식을 해결할 수 있게 돼 학부모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은 안전한 공간에서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도 경남도 출신의 재경 학생들이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보금자리이자 대한민국의 혁신을 선도할 인재육성의 산실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에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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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남명학사는 합천 출신 남명 조식 선생(1501∼1572) 호를 땄다. 남명은 경북 안동 퇴계 이황 선생(1501∼1570)과 함께 16세기 영남 유림을 이끈 실천적 지식인으로 꼽힌다.
남명학사는 서울 강남구 자곡로 116(자곡동 632번지)에 위치, 4천480m²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5층 기숙사로 부지 값을 포함해 모두 34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됐다.
건물은 숙사동과 별동관으로 나눠 건립했다. 숙사동에는 기숙사 200실(400명 수용)과 정독실, 강당, 체력단련실, 식당, 공동취사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특히 기숙사는 2인실로 숙실 내 화장실과 샤워실을 분리하고 발코니를 설치해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 학부형들을 위한 게스트룸과 1천60㎡ 규모 못골 도서관을 설치했다.
별동관에는 카페와 매점 등 편의시설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인 다목적 강당과 재경도민회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남명학사에는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경남지역 서민 자녀 또는 성적 우수 학생이 들어갈 수 있다. 학생 부담은 밥값을 포함해 월 15만원 정도로 예상한다.
남명학사가 들어설 곳은 고속철도(KTX) 수서역 인근이다. 서울대는 직선거리로 14km, 고려대는 16km 정도 떨어져 있다. 가천대, 동서울대도 부근에 있다. 대부분 주요 대학은 지하철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남명학사는 학생들 등교 편의를 위해 지하철 수서역까지 셔틀버스 3대를 운행한다.
남명학사 서울관 운영은 경남도가 경남개발공사에 위탁해, 도비 보조금 15억원 등 해마다 예산 20억원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는 “남명학사 서울관은 각종 문화시설과 녹지가 균형 있게 조화된 곳에 위치해 서울 내 다른 지역보다 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인근에 공원이 있어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학사(學舍)로서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명학사 입사생은 남명학사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 모집한다. 입사자격은 수도권 소재 대학 신입생이나 재학생 가운데 보호자가 경남도에 1년 이상 계속해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 된다. 신청자 가운데 학부모 생활수준과 학업성적 등을 감안해 최종 입사생을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