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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국공립 늘었지만 부모 기대와는 ‘온도 차’ 여전..
교육

국공립 늘었지만 부모 기대와는 ‘온도 차’ 여전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03/20 09:26 수정 2018.03.20 09:26
양산지역 국공립어린집 모두 10곳
전체 어린이집 389곳 가운데 2.5% 불과

출산율 감소로 원생 줄어 운영 힘들어
“국공립 신설만이 해결책 아냐”

기존 민간어린이집 국공립 전환 필요
공공형ㆍ직장형 어린이집도 확대해야

양산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이 확대됐다. 지난 16일 물금읍 시립대방새실 어린이집이 개소하면서 양산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은 모두 10곳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부모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공립 보육시설 확충 요구에 부모와 행정 간 온도 차를 좁히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한 시점이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에 따르면 양산지역 어린이집은 모두 389곳으로 유형별로는 민간 123곳, 가정 238곳, 법인 12곳, 국공립 10곳, 직장 3곳, 협동조합 3곳이다. 전체 어린이집에서 국공립이 차지하는 비율은 2.5%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 6.9%와 비교해 봐도 평균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많은 부모가 비교적 보육비 부담이 적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입소대기자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집 인근 거주자가 아니면 입소 희망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읍ㆍ면ㆍ동별 최소한 한 곳 이상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달라는 요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양산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은 1992년 하북면 통도사어린이집이 최초다. 이후 상북면, 양주동, 덕계동, 소주동에 한 곳씩 생겨났고 2014년 북정어린이집이 전환해 양산 최대 규모 국공립어린이집인 양산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과 장애아전문 어깨동무어린이집이 삼성동에 개원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물금신도시에 국공립어린이집 3곳이 연달아 들어오면서 모두 10곳이 됐다.


양산시 여성가족과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행복주택이 들어서면 국공립어린이집이 좀 더 확대될 예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출산율 감소로 기존 어린이집 현원이 정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정이라 무작정 국공립어린이집을 확대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양산지역 어린이집 389곳 정원(입소 가능 원생 수)은 모두 1만3천954명인데, 3월 현재 입소해 있는 현원(실제 입소 원생 수)은 1만597명에 불과하다. 현원이 정원의 76%에 불과해 어린이집 운영이 힘든 게 사실이다.


때문에 국공립어린이집 확대를 위해서 기존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 등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인건비, 운영비 등 공공기관 지원 비율이 높은 공공형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 확대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현재 양산에서는 공공형 3곳, 직장형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양산시는 “시립대방새실어린이집이 양산시 최초 아파트 내 의무보육시설을 국공립으로 전환한 것이며, 현재 동면 이지더3차 관리동 민간어린이집 역시 국공립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 경남도와 보건복지부가 국공립전환 희망 민간어린이집 수요를 조사한 결과, 양산지역 어린이집 4곳이 신청해 국공립전환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공공형은 보건복지부에 의해 우수 어린이집으로 선정돼 운영비를 지원받아 국공립 수준으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보육시설”이라며 “이같은 공공형을 확대하고, 직장 어린이집 설립을 독려하는 등 보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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