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지역사회가 만나 교육을 품는’ 양산 행복교육지구가 시동을 걸었다. 양산교육지원청과 양산시가 행복교육지구 조성사업 지원센터인 양산행복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지난 26일 출범식을 가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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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교육지원청 3층에 자리한 양산행복교육지원센터는 장학사, 파견교사, 연구교사, 양산시 파견인력 등 모두 5명의 인력을 갖췄다. 앞으로 지자체ㆍ교육기관, 학교와 지역주민이 함께 아이들 교육을 이끌어 가는 행복교육지구 조성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센터는 지난 20일, 23일 행복교육지구 추진위원회와 실무추진단 회의를 열고, 21일~22일 이틀간 평화로운 마을공동체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12억원 예산, 올해부터 2년간
행복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아이를 함께 키우기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교육청 위주 학교교육 정책을 탈피해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에 참여하는 새로운 그림을 그리자는 취지다.
행복교육지구는 이미 실험단계를 넘어 공교육 혁신 교육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서울ㆍ경기ㆍ인천ㆍ광주 등 시ㆍ도교육청 7곳에서 운영하고 있고, 특히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는 2015년 11곳에서 지난해 20곳으로 확대했다. 올해 부산을 비롯해 충북, 세종, 충남 등도 행복(혁신)교육지구를 지정ㆍ운영을 추진 중에 있다.
경남은 지난해 김해지역을 첫 행복교육지구로 선정해 2년간 운영했다. 지난해 양산을 비롯해 밀양ㆍ남해 등 3곳을 추가 지정해 올해부터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양산은 양산시ㆍ교육청 5:5 매칭으로 모두 12억원 예산을 통해 올해부터 2년간 양산 행복교육지구 항해를 시작한다.
양산 행복교육지구는 크게 ‘행복한 학교 만들기’와 ‘마을학교 운영’이라는 두 과제로 진행한다. 물론 이 두 과제 수행을 위해서는 ‘양산교육공동체 구축’을 선행해야 한다.
토론 중심의 새로운 교육, 행복학교
행복학교는 2015년부터 시작한 경남형 혁신학교다. 학교의 일방적 교육에서 벗어나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라고 정의한다.
가장 큰 변화는 수업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가르침 중심이 아닌 토론, 문제해결 방식 수업으로 진행하는 배움 중심으로 바꾼다. 학교 운영 전반에 교육내용과 방법 모두를 혁신한 창의적 교육을 하자는 취지다. 양산지역 행복학교는 평산초, 화제초, 양산중 등 3곳이다.
행복교육지구는 이 같은 행복학교 교육모델을 일반 학교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특히 자칫 초등교육에서 그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중등교육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초ㆍ중ㆍ고교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학교 공모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과 지역주민이 마을학교 만든다
다음은 마을학교 운영이다. 마을학교는 교문도 운동장도 없는 낯설고 생소한 학교지만, 쉽게 말해 마을공동체가 함께 마을교육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본 방식과 달리, 마을학교는 학생과 지역주민이 직접 원하는 프로그램을 정하면 교육청, 지자체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학교와 마을이 연계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본사업은 물론 지자체ㆍ마을별 특색있는 교육복지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올해 양산은 학생중심 마을학교(학생자율 동아리), 지역중심 마을학교 등 크게 2가지로 나눠 창의적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마을교사 80여명을 발굴ㆍ교육하는 일도 필수다.
양산행복교육지원센터는 “양산지역 특성에 맞는 행복교육지구 운영으로 공교육을 혁신한 경남지역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