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교육지원청이 지난 20일 물금읍 오봉초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칭)오봉유치원 설립 계획 설명회를 진행했다. 오봉초 유휴시설 부지를 활용해 공립단설유치원을 설립하겠다는 내용이다. 2천707㎡ 부지에 만3세(2학급), 만4세(2학급), 만5세(3학급), 특수(1학급) 포함 모두 8학급 규모다. 개원은 내년 3월 1일로, 유아 158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 양산시민신문 |
이날 양산교육지원청은 “지난해 물금지역 유치원 입학 희망자가 급증하는 보육대란이 발생해 유치원 부족 문제 대책 일환으로 오봉유치원 설립을 급속히 추진했다”며 “오봉초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유휴시설이 많아 이를 최대한 활용해 초등학교 부설 병설유치원 규모가 아닌 독립시설을 갖춘 공립단설유치원을 설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오봉유치원과 같은 공립단설유치원 확대는 영ㆍ유아를 둔 부모들이 끊임없이 요구해 온 사업이다. 양산지역은 사립유치원 원아 수(5천640명)에 비해 공립유치원 원아 수(982명)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으로 독립적인 시설과 행정체계를 가진 공립단설유치원은 양산유치원 단 1곳뿐이다.
게다가 경남 지자체 경우 창원(4곳), 김해(2곳)는 물론 양산보다 유아 수가 적은 통영(2곳), 사천(2곳)과 비교해도 공립단설유치원 수가 부족한 상황. 이에 부모 선호도가 높고 지역사회에서 유아교육 거점 역할을 해준다는 차원에서 공립단설유치원을 반드시 확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지 오래다.
그러다 지난해 물금신도시가 유치원 입학 희망자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유치원 수로 보육대란이 일어났다. 사립유치원 경쟁률이 20:1을 넘고, 입학원서를 접수하기 위해 유치원 앞에서 밤새도록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연출했다. 하지만 추첨에서 떨어지고 대기자 명단에조차 오르지 못한 학부모들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양산교육지원청이 사립유치원 설립 규제를 완화해 유치원 설립을 독려하는 한편, 선호도가 높은 공립단설유치원 확대에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그 결과 내년에 개원하는 오봉초를 비롯해 (가칭)강서유치원을 추가 설립기로 했다.
양산2유치원은 물금 워터파크 앞 강서중학교 부지에 들어선다. 일반 15학급. 특수 3학급 등 모두 18학급으로, 양산지역 최대 규모다. 특히 이 부지에는 강서유치원 외 공공도서관 설립도 예정돼 있어 인근 학부모들이 상당히 반기고 있다.
양산교육지원청은 “현재 자체 투자심사는 통과한 상황으로, 내달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2021년 개원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