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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인철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 ||
ⓒ 양산시민신문 |
아침에 류시화 님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읽으니 스르르 마음이 풀린다. ‘내 삶에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 그 순간들을 피해 호흡을 고르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부정적인 감정들로 마음이 피폐해질 수 있었다. 그럴 때마다 여행은 나만의 퀘렌시아(피난처, 안식처의 스페인어)였다’ 투우사와 싸우다 지친 소에게 기운을 찾을 곳이 필요하듯 삶에 지친 내게 필요한 것도 안식처였다.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기운을 얻었던 곳은 어디일까. 어렸을 때는 외가나 혼자만의 골방이었다가, 자라면서 친구가 되기도 하고, 연인이나 여행이 되기도 했다. 요즘은 꽃을 보거나 글을 쓰고 있으면 내 안의 파도가 사라진다.
ㆍ살여울 : 물살이 급하고 빠른 여울물
ㆍ봇도랑 : 봇물(보에 괸 물, 또는 흘러내리는 물)을 대거나 빼게 만든 도랑
ㆍ못 : 넓고 오목하게 팬 땅에 물이 괴어 있는 곳. 늪보다 작다.
ㆍ물마루 :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것처럼 멀리 보이는 수평선의 두두룩한 부분
ㆍ박우물 : 바가지로 물을 뜰 수 있을 정도의 얕은 우물
ㆍ우금 : 시냇물이 급히 흐르는 가파르고 좁은 산골짜기
ㆍ한데우물 : 집 울타리 밖에 있는 우물
ㆍ웅덩이 : 움푹 패어 물이 괴어 있는 곳
두런두런 구시렁구시렁
1)요즘에는 누에를 치지 않지만, 전에는 봄누에, 가을누에, 1년에 두 번 누에를 쳤습니다. 누에는 키우는 것이 아니라 ‘친다’고 합니다. 누에가 허물을 벗기 전에 뽕잎을 먹지 않을 때는 잠을 잔다고 했습니다. 누에는 몇 잠을 자야 섶에 올라 고치를 지을까요? 네 번 잠을 잡니다.
2)추울 때 소의 등을 덮어주는 멍석은‘덕석’입니다. 짚으로 엮어 고추, 호박, 토란대 따위를 넣어 말리는 것은 ‘멍석’입니다. 경상, 전라도에서 ‘멍석’을 ‘덕석’이라고 불러 헷갈리기도 합니다.
3)이발소나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고 나면 제비초리를 면도하게 됩니다, 그 부분을 ‘뒷목’이나 ‘뒷덜미’라고 하는 분이 많은데 ‘목덜미’가 표준어입니다. ‘뒷덜미’는 목덜미 아래 어깻죽지 사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