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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그리움
오피니언

[초대 詩] 그리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8/04/17 09:42 수정 2018.04.17 09:42













 
↑↑ 이호형
시인
삽량문학회 회장
ⓒ 양산시민신문 
앞산 여울목에
두고 온
그리움 붙잡고
고갯마루 너머 *계운사 골짜기
얼음 풀면
시껄한 소음 담금질하며
잠자던 겨울나무들도
살며시 빗장을 열고
하얀 이슬비에 젖은 옷섶에 속삭이듯
언저리 맴도는 기다림에
겨우내 시려왔던
내 가슴을 적신다.
두 눈을 감으면 이어질까
다시 생각해도 당신인 것을
내 그리움보다 더 뜨거운
눈물같은 비가
내 가슴자락을 하루 종일 맴돌고
시원스레 잊지도 못하고
모두다 저마다의 삶의 의미로
오늘을 살고
나팔꽃 같은 눈망울을 적신다.



*계운사(鷄雲寺)
양산시 중부동 위치(경부고속도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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