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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도시개발 환영하지만 주거환경 개선 통한 삶의 질 고민해야..
기획/특집

도시개발 환영하지만 주거환경 개선 통한 삶의 질 고민해야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05/01 09:37 수정 2018.05.01 09:37
[6.13지방선거 지역별 주요 쟁점]

소주동, 대단위 택지개발 공사 활발
아파트 신축, 센트럴파크 등 개발 호재
환경오염 유발업체 이전 요구도 여전

서창동, 상권 활성화에 도시 미래 걸어
효암학원 이전, 주거단지 조성 등 제기
“이제 개발보다 삶의 질 향상 고민해야”

선거란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을 뽑는 작업이다. 그래서 일꾼은 자신이 대표할 마을에 어떤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도로를 개설하고 다리를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성장을 위해 고민해야 할 사안과 현재 주민들이 실제 겪고 있는 불편ㆍ부당한 부분들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이는 후보자들에겐 의무이며, 유권자들에겐 권리다. 이에 본지는 시의원 선거구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사안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대표 문제들을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가선거구(상북ㆍ하북ㆍ강서)
② 나선거구(중앙ㆍ삼성)
③ 다선거구(물금ㆍ원동)
④ 라선거구(양주ㆍ동면)
⑤ 마선거구(서창ㆍ소주)
⑥ 바선거구(덕계ㆍ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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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도7호선을 경계로 동과 서로 갈라져 있는 소주동과 서창동. 소주동은 최근 개발사업 붐이 일고 있는 반면, 성장 속도가 주춤한 서창동은 상권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소주동은 뛰어가고 서창동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소주동은 공단 속에 둘러싼 난개발로 주거환경이 비교적 열악한 곳이다. 하지만 최근 소주동이 급변하고 있다. 이미 웅상문화체육센터 개장과 웅상출장소 이전으로 신흥개발지로 급부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현재 대단위 택지개발과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이로 인해 소주동 주민들은 새로운 주거환경의 변화를 반기면서 최근 그에 걸맞은 기반시설에 대한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반면 서창동은 위기다. 서창지역은 과거부터 웅상지역 중심지로 관공서, 금융권 등이 몰려있고 쾌적한 주거단지가 조성돼 있다. 하지만 웅상출장소 이전, 번영로 개설 등으로 소주동으로 상권을 뺏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상권 하락은 도심 슬럼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민들은 지역상권 활성화에 서창지역의 미래를 걸고 있다.


소주동, 웅상 중심지로 급부상할 도시개발 본격

최근 웅상 허리에 위치한 소주동 일대가 분주하다. 그동안 웅상은 덕계ㆍ평산동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과 서창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두 축으로 나눠 발전해 왔다. 비교적 중부지역 개발이 더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웅상출장소를 둘러싼 중부지역이 웅상 중심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주진ㆍ흥등지구를 시작으로 소주동 택지개발 붐이 일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택지개발사업이다. 현재 주진ㆍ흥등지구(33만9천㎡) 택지개발 공사가 한창이다. 단독주택ㆍ공동주택ㆍ상업용지는 물론 공원과 초등학교 부지까지 계획해 주거상업 복합기능을 갖춘 미니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주진ㆍ흥등지구 북쪽에 있는 자연녹지지역과 농업진흥구역 역시 소주지구(43만9천㎡)로 개발 예정이고, 최근 웅상출장소 바로 아래 자연녹지지역을 주진지구(16만㎡)로 개발하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이 같은 택지 개발에 발맞춰 아파트 신축 공사, 웅상센트럴파크 조성 등 개발 호재를 안고 힘차게 뛰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개발 사업이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만큼 공사 과정에서 환경 문제와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도록 행정과 정치권의 격려와 감시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환경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대기오염 주범으로 지목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마노플랜이 가동 중단됐지만, 주민들은 송학제지, 진보산업 등 환경유발업체에 대한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이 외도 드러나지 않았을 뿐 심각한 악취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업체가 여전히 많다며 행정 차원의 대대적인 조사 필요성도 제기했다.

















↑↑ 마노플랜 가동은 중단됐지만 여전히 환경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 양산시민신문



또 성장 가속도가 붙고 있는 소주지역 도시개발에 묻혀 자칫 방치될 수 있는 낙후된 자연마을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지난해 주남마을 경우, 주남마을고충처리추진위를 구성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여건을 만들어 달라’며 시, 시의회, 국회의원에게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서창동, 새로운 도시발전 방안 찾기에 고민 깊어

서창동은 웅상지역 최고 상권을 자랑한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즐비하고, 관광서와 금융권도 밀집해 있다. 최근 이곳에 웅상 최초로 멀티플렉스 영화관 개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당분간 황금상권 타이틀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규모 개발사업이 봇물 터지는 웅상 전체에 비해 서창지역 성장은 다소 멈춰 있는 느낌이다. 때문에 서창지역 도시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 마노플랜 가동은 중단됐지만 여전히 환경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 양산시민신문



이에 가장 먼저 제기된 방안은 서창 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효암학원 이전이다. 학교 주변 200m 내 술집, 숙박업소, 각종 게임장 등 유흥시설이 들어서지 못해 학교 주변 상권이 슬럼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암학원을 이전하면 2만2천㎡에 달하는 학교부지를 활용한 개발사업과 일대 상권 활성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개발 중심으로만 도시발전 방안을 모색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2016년 명동산업단지 조성 예정지로 거론돼 주민 반발을 일으켰던 명동지역 범살미(야산)를 주거단지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오자 인근 주민들이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제 서창동은 새로운 대단위 도시개발보다는 주거환경을 보호하고 기존 시설 활용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기로에 선 명동 범살미.
ⓒ 양산시민신문



이 같은 이유로 짓다 만 반쪽짜리 명동공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1995년 공원으로 지정, 2004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우여곡절 끝에 10년 만인 2013년 개장했지만, 여전히 1단계 조성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당초 공원조성 종합계획과 상관없는 즉흥적인 사업 추진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한 만큼, 추가 조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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