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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생활건강] 불안장애..
오피니언

[한의학과 생활건강] 불안장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8/05/01 09:38 수정 2018.05.01 09:38














 
↑↑ 한창석
열린한의원 원장
ⓒ 양산시민신문 
현대 사회가 점차 각박한 경쟁사회로 변하면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긴장하게 됩니다. 긴장된 몸은 다시 이완해야 몸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건강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이완해야 할 시기에 한 번 더 긴장사태를 유발합니다. 그러다 보면 긴장을 유지하고 야기하는 교감신경은 늘 흥분상태에 있게 됩니다. 교감신경 흥분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최종적으로는 불안장애가 됩니다. 아무런 일이 없더라도 긴장하고 흥분된 몸의 상태가 우리의 정신도 지치고 불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매사에 불안해합니다. 연예인 이경규, 김구라, 이상민 씨도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러한 정신질환은 연예인, 유명인들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인들 또한 무한 경쟁사회에 살아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런 질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불안감이 가끔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적절한 불안은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계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지속되고 내가 통제할 수 없거나, 일상생활하는데 지장이 생긴다면 불안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에 불안을 알리는 경보음이 꺼지지 않고 계속 켜져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이러한 불안장애는 단지 불안한 느낌으로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잠들기 힘들 수도 있고, 근육의 긴장이나 경직이 잘 나타나기도 하고, 예민해서 잘 놀라거나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염려할 수도 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항상 불안해하거나, 안절부절못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찌푸려진다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손발이 저리거나 입이 마른다거나, 목에 가래 같은 것이 걸린 느낌이 들고 호흡이 가빠지기도 합니다. 



나열했던 증상 중 여러 항목에 해당한다면, 당신은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위경련이나 심장발작이 의지나 정신력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병적 불안은 뇌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진 의학적인 문제이지, 결코 정신력 문제가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불안은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심장을 혈액순환뿐만 아니라 정신을 다루는 장기로도 인식됐는데, 심장이 동요하면 불안이나 우울 등이 신경정신과적인 병리상태가 발생한다고 여겼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발생하는 불안장애는 크게 심화(心火)형, 심허(心虛)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심화형 환자는 열을 내리고 기운을 가라앉혀주는 약재를 활용해 한약을 처방하거나, 흥분 상태를 가라앉혀주는 혈자리에 침을 놓아 치료하고, 심허형 환자는 심장의 열을 내리면서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아울러 비위 기능을 강화시키는 약재를 처방하며 그에 해당하는 혈자리에 침을 놓아 치료합니다. 


이러한 불안장애의 종류로는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범불안장애, 공포증, 우울증,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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