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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진 소토교회 목사 | ||
ⓒ 양산시민신문 |
십계명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에서 넷째까지는 인간이 하나님을 대하는 규례 즉 천륜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여섯 가지는 인간들이 서로 지켜야 할 도리, 인륜에 관한 것이다. 인륜에 관한 첫째 계명이 바로 효도다.
그러면 효도하지 않을 때 어떻게 될까? 성경은 이에 대해 아주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 30:17)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마15:4)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패역하는 인간들에게 내리는 벌은 사형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효도해야 할까? “주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1~3)는 말씀이 있다.
효도는 마음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바로 순종과 공경이다. 순종이 피동적인 효도라면 공경은 적극적인 효도이다. 순종은 부모가 무엇을 원하고, 요구할 때 이에 응하는 것이라면, 공경은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자식 된 도리로 부모에게 해드리는 섬김을 의미하는 것이다. 진정한 효도는 순종에서 공경으로 이어져야 한다.
미혼모 엄마에게 자란 아들이 있었다. 이 아이가 한창 사춘기일 때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못된 소문을 들었다. 아이 엄마를 두고 첩질하다 한 집안 풍비박산 내고 아이 낳아서 혼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는 정말 그런지 엄마에게 진실을 알려달라고 물었다. 그러자 엄마는 자초지종을 이야기해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들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 고마워요. 날 버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낳아주었으니까”
한 생명을 태어나게 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예수님은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였다. 부모는 생명을 낳을 뿐 아니라 그 생명을 희망으로 키운다. 그렇기에 부모는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며, 가장 큰 권위와 믿음을 갖고 대해야 할 존재이다.
독일 격언에 ‘한 아버지는 열 아들을 기를 수 있으나 열 아들은 한 아버지를 봉양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효도는 당연한 것이지만 어려운 일이다. 어렵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어버이날이 다가오자 한 어머니께서 현수막에 큰 글씨로 손수 글을 써서 길거리에 걸어놨다. 그 현수막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꽃으로 퉁칠 생각 말아라” 꽃이 아니라 순종과 공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