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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지방선거, 시민의 관심이 지역발전으로..
오피니언

지방선거, 시민의 관심이 지역발전으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8/05/29 09:46 수정 2018.05.29 09:46
북미정상회담 등에 이슈에 묻혀
관심 덜한 6.13지방선거지만
우리 삶과 밀접한 선거이니만큼
후보 인품, 비전 꼼꼼히 살펴야













 
↑↑ 신인균
(사)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정치학 박사
ⓒ 양산시민신문 
드디어 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경상남도 도지사와 교육감을 선출하는 투표는 물론, 우리 동네의 발전에 기여하며 민원 심부름꾼이 될 시의원, 우리 시 입장과 이익을 대변하면서 경남도정을 견제하는 도의원, 우리 양산시 전체의 흥망성쇠를 짊어질 시장을 뽑아야 하는 지방선거는 시민 각자의 삶과 가장 밀접한 선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사상 최대의 위기다.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등 우리 한반도를 중심으로 세계를 흔드는 빅뉴스가 연일 터져 나오기 때문에 지방선거가 메인뉴스를 장식하지 못하고 뒷전에 밀리기 때문에 관심도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 선거 당일까지도 언론의 조명을 못 받을 공산이 큰데,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지을 북미정상회담이 선거 하루 전인 6월 12일 개최되고, 설상가상으로 선거 다음 날인 6월 14일은 2018 월드컵축구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종합편성채널이나 보도채널 TV 방송에 주로 출연하는 필자의 특성상 위의 사항을 현장에서 절감하고 있다. 광고로 회사를 경영하는 방송사는 시청률이 많이 나오는 아이템을 더 많이 다루게 된다. 필자가 출연하는 방송은 대부분 생방송이라 현장에서 즉시 방송분량 조정이 이뤄지기도 한다. “지방선거 빼고 북한문제 더 길게 가자” 앵커의 이런 말과 함께 지방선거 관련 토론이 사라지기 일쑤다.



지난 일요일인 5월 28일 출연했던 채널A 방송의 ‘일요매거진’ 프로를 예로 들면 북한문제가 57분, 지방선거 10분, 연예 8분으로 계획 됐다가 실제로는 북한문제를 60분 방송하고 그만큼 지방선거 분량을 줄였다. 같은 프로의 직전 방송은 아예 지방선거 관련 아이템을 통으로 없애고 북한문제를 더 길게 했다.


이런 현상은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따라서 지난 19대 대통령선거를 기준으로 어느 정당이 몇 %를 받았으니 유리하다, 불리하다를 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우리 양산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았다 보니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별로 치열한 경선을 치를 만큼 사상 초유의 인기를 구가했다. 



반면에 말뚝만 꽂아도 당선된다던 자유한국당은 일부 지역에서 막판까지 후보를 찾아야 했을 만큼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대통령선거 결과 때문에 여당 후보는 자만해서는 안 되고, 야당 후보는 낙담할 필요도 없다. 19대 대선의 양산시 투표율은 77.6%다. 



이번 지방선거가 이 정도 투표율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면서 투표 참여율이 높은 장년층 이상보다 상대적 진보층인 청년들이 투표율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후보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경쟁력을 홍보해야 하며 당락의 결정타가 될 마지막 한 방울을 짜내야 한다. 그 마지막 한 방울은 바로 각종 인연으로 엮인 유권자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불러내는 노력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의식이다. 무작정 정당만 보고 묻지마 투표를 하지 말고 가정으로 배달되는 선거홍보물들이나 SNS 등의 홍보게시물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과연 우리 지역을 대표할 인품과 능력은 있는지, 또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투표해야 하는 것이다. 또 선거의 가장 큰 폐해인 금권선거를 하는 후보가 있다면 가차 없이 신고해야 한다. 부정한 돈을 뿌리는 선거야말로 민주주의를 갉아먹는 가장 지독한 독이다. 돈은 쓴 사람은 대부분 본전 생각이 나기 마련이고 그로 인해 부정이 생기고 잘못된 정책과 타협하게 되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시민이 떠안게 된다.


지난 주말 많은 후보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했다. 필자도 평생 양산에 살면서 여러 인연이 있는 분들이 출마하여 몇 군데의 개소식에 참석했다. 후보들의 정당은 각각 달랐지만 수십년 동안 필자와 사회단체 활동을 같이 한 분도 있고, 고향 마을 앞집 형님도 있었다. 



언론의 무관심 속에서도 각 후보를 지지하고 관찰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개소식들에 참석하신 것을 보고 양산의 희망을 봤다. 지방선거가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선거임을 잊지 말고 시민 모두가 투표하여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면서 우리 지역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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