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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이번 문학기행은 작고한 유명 작가의 문학관 방문이 아닌 비교적 최근에 발간한 소설을 읽고 역사적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살아있는 역사ㆍ문화교육을 할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뒀다.
수업을 통해 배운 5.18 민주화 운동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주제 도서로 선정했다.
우선 독서낱말 퍼즐을 풀어보며 배경지식을 쌓는 사전활동을 했다. 또 5.18 자유공원을 방문해 해설사와 함께 영상ㆍ전시실을 관람했다.
5.18 자유공원은 광주 치평동에 위치한 곳으로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정권찬탈을 기도하던 일부 정치군인들의 강경진압에 맞서 싸운 시민이 구금돼 군사 재판을 받았던 곳을 복원ㆍ재현한 장소다.
이어 헌병대 식당, 영창, 법정 등에서 재연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를 보며 역사 속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유공원 방문 후에는 전남 곡성 기차마을 방문과 섬진강 레일바이크 체험으로 문학기행 일정을 마무리했다.
3학년 허태규 학생은 “지금까지 다녀본 여행 중 가장 새롭고,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산중학교는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거리감이 있는 광주에 올 기회가 흔치 않은데, 문학기행이라는 좋은 기회로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게 돼 매우 인상적”이라며 “학생들에게 의미 있고 즐거운 여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