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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문화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
ⓒ 양산시민신문 |
도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지역 특징을 보면 대부분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구도심인 삼성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15년 전만 해도 1천여명의 학생이 있었지만, 현재 200여명을 약간 웃도는 정도의 학생들이 있다. 이런 현상은 도시 외곽인 면지역으로 가면 더욱 심각해진다.
요즘은 ‘지방소멸’에 이어 ‘도시소멸’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구도심 붕괴가 심각하다. 지방이나 구도심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은 아이들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이뤄내는 공동체 시너지 효과는 엄청나다.
고교평준화는 학교 간 서열화를 없애주기도 하지만 지역 간 인구 쏠림현상도 완화해줄 수 있는 희망적 대안이기도 하다. 평준화가 이뤄지면 특정 학교 선호 현상이 없어져 특정 지역으로만 몰리는 인구 쏠림현상도 약간은 해소되리라 본다.
오랜 기간 양산에서 환경운동을 하면서 양산의 도시생성 과정을 봐왔다. 구도심이나 도시 외곽지역에서 많은 부모가 아이들 교육을 위해 계속 신도시로 이사하면서 작은 학교들은 점점 더 작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학교를 중심으로 상권을 형성한 곳이 텅텅 비게 됐다. 그런 곳에 소규모 제조공장이 난립할 가능성은 무척 많다. 결국, 이런 악순환이 지역을 떠나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고교평준화는 학교 간 서열화 해소뿐 아니라 도시재생이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대적 요구이고, 더 나아가 소멸되는 지역공동체를 살려내는 소중한 희망이라고 감히 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