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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라정찬 이사장, 주가조작 혐의 검찰 수사, 베데스다병원에..
사회

라정찬 이사장, 주가조작 혐의 검찰 수사, 베데스다병원에 불똥 튈까?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06/19 09:31 수정 2018.06.19 09:31
네이처셀 주가조작 혐의로
지난 7일 사무실 압수수색
2013년 주가조작 등 혐의로
현재 집행유예 기간으로
추가 혐의 밝혀지면 가중처벌도

베데스다병원 이사장으로 자칫
지역 의료서비스 질 하락 우려

‘줄기세포 신화’로 잘 알려진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라 대표는 현재 베데스다병원 이사장으로, 자칫 양산지역 의료서비스 제공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인 네이처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 대표 등이 허위ㆍ과장 정보를 활용해 시세를 조종, 막대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바이오 종목 가운데 하나인 네이처셀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만에 주가가 9배나 폭등했다가 급락을 반복해 왔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31일 6천920원에서 지난 3월 16일 사상 최고가인 6만2천200원까지 상승해, 단번에 시가총액 3조2천926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네이처셀은 줄기세포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인 ‘조인트스템’이 수술 없이 주사로 투약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결국 지난 3월 허가가 반려돼 주가 폭락세가 지속됐고 검찰 수사가 알려진 후 주가는 2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라 대표는 2013년 6월 주식 시세차익 문제로 구속된 후, 2015년 10월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대법 선고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 가중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리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라 연구에만 전념해왔다”며 “주식 관련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라 대표는 의료법인 예성의료재단 베데스다병원 이사장을 맡으며 지난 4월 17일 7박 9일 일정으로 의료진과 함께 네팔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또 최근에는 병원 재도약을 위해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베데스다병원 경영에 힘을 싣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 검찰수사에 따라 병원 경영이 난관에 부딪혀 자칫 지역의료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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