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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토론 통해 사회문제 고민하는 양산지역 청소년들..
교육

토론 통해 사회문제 고민하는 양산지역 청소년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06/26 09:11 수정 2018.06.26 09:11
제8회 양산전국청소년토론대회
양산제일고 고다영ㆍ이승현 팀

고교 학점제 도입 주장으로
대회 최고상 당당히 수상해
“고교 학점제 목적이 정당하다”

“자유학기제를 이은 교육 대개혁이라고 할 수 있는 고교 학점제는 비로소 학생들에게 공부 실력이 아닌 적성을 통해 대학교에 갈 길을 열어 줌으로써, 하자 많은 대한민국 입시 제도를 변혁할 반석이 될 것이다”


이는 교육정책 입안자나 교사가 한 말이 아니다. 바로 ‘하자’ 많은 대한민국 공교육 속에서 공부하고 입시를 치르고 있는 학생들이 직접 주장한 것이다. 바로 전국청소년토론대회에서 대상을 자치한 양산제일고등학교 고다영ㆍ이승현 학생이 대회장에서 펼친 논조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청소년회관이 지난 16일 ‘제8회 양산전국청소년토론대회’를 개최했다. 예선 심사를 거친 후 본선에 오른 12팀이 ‘고교 학점제 전면 실시해야 한다’를 비롯해 ‘청소년 범죄 근절을 위해 소년법 폐지해야 한다’, ‘최저임금을 지금보다 더 인상해야 한다’ 등 3가지 주제를 놓고 열띤 찬반 토론을 펼쳤다.
대회는 각 팀이 선택한 주제별로 찬성 2팀과 반대 2팀이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토론이 이뤄졌다. 또 청중이 직접 토론에 참여해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져 참가팀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이 의견을 교환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이 대회에서 ‘나탈붉은바위토끼’라는 팀명을 가진 고다영ㆍ이승현 학생이 당당히 대회 최고상을 수상한 것. 이들은 양산제일고 교내 동아리 ‘토끼(토론에 끼가 있는 아이들)’ 회원으로 한 팀을 구성해 대회에 참가했다.


‘고교 학점제 도입의 당위성과 시급성은 명백하다’는 고교 학점제 찬성 입장으로 토론을 펼친 이들은 준비한 자료를 낭독하는 수준을 넘어 질의와 응답에서 상당히 수준 높은 토론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고다영 학생은 “반대를 주장하는 팀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에 초점을 맞추고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은 점을 강조했다”며 “때문에 우리 팀은 무엇보다 고교 학점제 목적은 정당하다는 당위성을 주장하고, 역기능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반박했다”고 말했다.


이승현 학생 역시 “고교 학점제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조차도 대한민국 대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견충돌로 개혁안 도입을 지체하면 행정상 혼란과 학생들 불편만 가중될 뿐이기에 시행착오를 다소 거치더라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토론대회를 지켜본 심사위원들은 “해마다 흥미로운 주제로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배우는 점이 좋았다”며 특히 올해는 설문조사와 여론조사 결과를 적절히 활용한 점, 질의응답에 유연한 대처를 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모두 6팀에게 양산시장상이 주어졌다. ▶대상 나탈붉은바위토끼(양산제일고 고다영ㆍ이승현) ▶최우수상 그린나래(효암고 손은채ㆍ김현경) ▶우수상 토끼(양산제일고 정승원ㆍ최태영)ㆍ더파티카자(효암고 조정은ㆍ하종혁) ▶장려상 Una In Perpetuum(효암고 김신홍ㆍ정현우)ㆍ영원(창원성민여고 이지영ㆍ신채원)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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