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오전 10시 26분께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철골조에 조립식 패널 설치를 위해 용접을 하던 중 발생한 화재로 공사현장 관계자가 신속히 119로 신고를 했다. 이어 공사장 옆에 있던 가로변 비상용 소화기 2대와 공사장 내에 있던 소화기 1대를 활용해 화재 진압에 나선 것. 다행히 초기 진압에 성공해 조립식 패널 3개만 불에 타는 가벼운 피해를 당했다.
양산소방서는 양산지역 내 37곳에 ‘가로변 비상용 소화기함’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정기적으로 관리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소화기함 내에는 3.3kg 소화기 2대가 들어 있고, 화재 때 주변에 있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서정호 소방서 지휘조사팀장은 “공사장 화재의 주된 원인은 용접 불티가 가장 많은데, 이번 사례와 같이 신속한 대처가 큰 화재를 막았다”며 “소화기 설치 의무를 지키고, 긴박한 상황에서 인근 비상용 소화기를 활용하는 등 화재 안전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공사장 관계자들도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