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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시 든 맛
오피니언

[초대 詩] 시 든 맛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8/07/03 10:27 수정 2018.07.03 10:27













 
↑↑ 김민성
시조 시인
시조와비평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
삽량문학회원. 이팝시동인
ⓒ 양산시민신문 
지리산 화개골에 시가 든 맛있다기에
여린 봄볕 친구 삼아 홀연히 나서는 길
물빛이 부드러우니 바람색도 달큰하다

곡우 이전 차 밭 고랑 손길이 분주 하다
우전이다, 세작이다 세간 이름 그 뒤편엔
밀레의 저녁 종 보다 더 경건한 허리 있다

움켜진 오욕을 비비고 문지르고
숨어 있는 칠정도 다시 덖고 말리고
첫 물차
잘 시든 그맛
키질 잘 한 시詩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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