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워터파크 앞 옛 강서중학교 부지에 공립단설유치원 강서유치원과 공공도서관 설립을 사실상 확정했다. 주민 숙원사업으로 상당히 반기고 있지만, 그동안 물금 워터파크 이용객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해 왔던 부지였기에 앞으로 벌어질 주차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물금 워터파크는 양산신도시와 물금신도시를 아우르는 도심 속 공원으로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 크고 작은 지역행사까지 열리면서 시민 휴식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7만㎡에 달하는 면적 공원의 주차면 수는 고작 11면. 주말이나 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인근 도로변은 그야말로 주차대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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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공간 부족은 물금 워터파크의 고질적인 문제다. 지금까지는 인근에 있는 옛 강서중 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해왔지만, 해당 부지에 공공도서관과 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내년 임시주차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이로인해 주말이나 대규모 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주차대란이 예상된다. |
ⓒ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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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 같은 주차 문제를 해소해 준 것이 바로 물금 워터파크 앞 옛 강서중학교 부지다. 아직 조성하지 않은 중학교 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도록 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였던 것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임시주차장을 폐쇄해야 하는 처지다.
옛 강서중학교 부지에 공립단설유치원인 강서유치원 설립을 확정했다. 지난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심사를 통과하면서 양산지역 최대 규모인 18학급 규모로 설립한다. 지난해 물금신도시 유치원 대란으로 공립유치원 설립 촉구에 발맞춰 양산교육지원청이 우여곡절 끝에 승인받은 사업이다.
경남도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역시 이 부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양산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양산도서관이 수탁 기간 만료에 따라 이전해야 할 처지이기에, 교육청 입장에서는 공공도서관 설립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 두 기관 모두 2021년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해 왔던 옛 강서중학교 부지를 늦어도 내년 말에는 비워줘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대해 몇 가지 대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모법답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우선 유치원과 도서관 설립 때 공용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해 공동 활용하는 방안이다. 지상 면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하주차장 설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결정이 쉽지 않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신도시의 연약지반에 도서관 지하주차장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50~60억원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도서관 전체 건립 예산이 90여억원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양산시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원과 도로 건너에 있는 유수지에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상단부에 골조를 올려 부지를 조성해야 해 예산이 만만치 않다. 도시계획변경도 필요한 사항으로 법률적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
양산시 공원과는 “근린공원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로 도보 사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원 주차장 확보는 의무사항은 아니다”면서도 “공원 인근 일반 주차장이 확보를 위한 방안을 여타 부서와 함께 협의하고 있으며, 차선책으로 인근 학교와 공동주택 주차장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효진 시의원(자유한국, 물금ㆍ원동)은 “창원을 대표하는 도시공원인 용지공원 역시 주차면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다가 뒤늦게 주차장을 확대ㆍ조성한 사례가 있다”며 “법상 의무사항이 아니라도 실제 중앙공원 역할을 하는 대규모 공원은 차량 이용이 많아 주차장 확보가 필수인 만큼, 주차대란이 현실화하기 전에 해결방안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공원과 도로 사이 새들천 부지에 주차장을 조성하면 예산 절감과 용이한 접근성까지 1석 2조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시계획변경을 통해 주차장으로 중복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