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서장 김동욱)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께 덕계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A 씨가 자신의 자동차 보닛(bonnet)을 연 채 B 씨에게 다가와 차량이 고장 난 것 같다며 시동을 대신 걸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B 씨가 운전석에 앉자 A 씨가 돌변하며 커트 칼로 위협, 차량 문을 잠그고 납치를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코와 가슴을 수십차례 폭행했고, 2여km 주행 후 B 씨를 도로 옆에 버려둔 채 그대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수색 끝에 12시간 만인 18일 새벽 12시께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성폭력 전과 2범으로 12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6월 출소한 데다, 현재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성을 상대로 강간ㆍ간음을 목적으로 한 범행인지 여부를 수사 중에 있다.
한편, 피해자 B 씨는 현재 코뼈와 늑골 골절 등으로 전치 4주 이상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