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보건소는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모두 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열탈진 3명, 열실신 3명, 열사병 4명 등으로 무더위가 일찍 기승을 부린 탓으로 분석했다.
최근 5년간 양산시의 온열진환 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두 7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64.6%인 51명이 실외작업장, 논밭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12시~오후 5시 낮 시간이며, 50세 이상 장년과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무엇보다 올해 온열질환자 증가가 두드러진다. 지난 3년간 7월 16일 기준으로 2015년 2명, 2016년 1명, 2017년 3명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3배가 넘게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양산시청사 공원 앞 도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본지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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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질환을 의미한다. 온열질환 초기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대표적이다.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폭염 때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가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무더위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폭염 주의보ㆍ경보가 발령되면 정오~오후 5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이 시간대에 꼭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 예방에 힘써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어른들보다 더 열에 취약하다. 햇볕이 아닌 그늘에 주차한 상태에서도 차량 온도가 올라가고 그에 따라 아이의 온도도 함께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경우라면 외부 온도와 10℃ 이상 차이가 나는 더운 고열이 자동차 안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대동하는 경우, 어른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변에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또한 물이 기도로 넘어가 질식사 가능성도 있어 의식이 있을 때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산시보건소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