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한의학과 생활건강] 한의학과 더위..
오피니언

[한의학과 생활건강] 한의학과 더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8/07/24 10:34 수정 2018.07.24 10:34













 
↑↑ 한창석
열린한의원 원장
ⓒ 양산시민신문 
이번 여름은 장마가 왔다가 돌아가자마자 무더위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여름에는 특히 높은 습도와 기온으로 생체리듬과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다른 계절에 비해 쉽게 지치고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체온이 상승하고,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더욱 많이 분비해 열을 밖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또한 각 장부의 움직임도 많아지게 되어 피로가 가중됩니다.



여름철 피로는 날씨가 덥다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당히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은데, 운동을 할 때에는 수분 배출로 인한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유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여름철 수분보충은 매우 신경을 써야 하는데 더울 때는 꼭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쉽게 피곤해지고 무기력해지기 때문인데, 소변을 볼 때 소변 색이 너무 짙으면 수분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수분 보충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듯 기운이 소모가 심해지는 것과 땀을 많이 흘리게 돼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 모두 우리 몸의 기운이 빠지는 기허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더워서 체온 조절을 위해 우리 몸이 자발적으로 땀을 흘리는 것 외에 더위로 피부와 살이 성글어지면서 땀의 조절기능을 잃어 저절로 새어버리는 경우는 매우 지쳐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여름철을 이기는 원칙으로 기운을 보(補)하고 진액(津液)을 보존하는 것을 큰 틀로 제시했습니다. 여름철 보양식 중 대표적인 삼계탕에 인삼이나 황기 등이 들어가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맥문동 천문동과 같은 약재로 부족해진 진액을 직접 보충해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집에서는 황기를 보리차처럼 연하게 끓여 마시면 피로를 없애는 데 효과적입니다. 오미자도 땀이 나가는 것을 막아줘서 갈증을 없애줄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건강이 이미 안 좋아진 경우에는 단순하게 위의 방법이 아닌 치우친 열을 직접 내려주거나 맺힌 기운을 풀어줘 잘 돌게 하는 것이 몸을 더욱 이롭게 하는 진정한 방법이 됩니다. 또한 날씨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피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의 피로가 장기간 계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