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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망가진 경부고속도로 울타리… 시민의식도 ‘실종’..
사회

망가진 경부고속도로 울타리… 시민의식도 ‘실종’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8/07/31 09:08 수정 2018.07.31 09:08
경부고속도로 위 양산버스정류장
버스노선 폐지로 보행로도 폐쇄

출입 통제 위해 설치해 둔 울타리
고의로 파손해 보행로 이용

경부고속도로 내 시외버스 노선 폐지에 따라 보행자 출입 통제를 위해 설치해 둔 울타리(가드펜스)가 파손됐다. 통행을 하기 위해 고의로 파손한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 편의를 위해 시민의식까지 실종된 모습이다.


경부고속도로 중부동 지점 양산졸음쉼터 내에 설치한 상ㆍ하행선 버스정류장 두 곳이 지난 4월 폐쇄됐다. (주)천마고속이 동대구~부산 간 간이 정류소 이용객 감소로 버스 운영을 중단하면서 버스정류장 폐쇄까지 이르게 됐다.<본지 720호, 2018년 4월 17일자>















ⓒ 양산시민신문



이에 따라 고속도로와 시내를 오가는 보행자 진ㆍ출입도 함께 통제됐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시외버스 노선이 없더라도 이 장소를 수년 전부터 통근버스와 카풀 정차 구간으로 이용하고 있어 보행자 통행 길은 존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산지사는 보행자 사고와 일부 화물차 운전자 음주운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보행자 통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졸음쉼터 공간을 무분별하게 화물차고지로 사용하는 일도 잦아, 불법 주ㆍ정차 후 보행 통로를 이용해 양산시내로 가는 길을 원천적으로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4월 보행로에 철구조망과 철제간판 등 가드펜스를 설치해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그러다 최근 누군가 보행로 가드펜스를 심각하게 파손했다. 한 사람 정도 오갈 수 있는 구멍 형태로 철구조망을 절단하고 철제간판도 구부려 놓은 것. 통행을 위해 고의로 파손한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이후 이곳 정류장 폐쇄로 5km 떨어진 석계버스정류장을 이용해 왔던 일부 시민들이 다시 이 구멍을 이용해 진ㆍ출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산지사는 “양산졸음쉼터뿐 아니라 버스정류장 폐지로 인해 보행로를 폐쇄했던 여타 지점에서도 개구멍 형태로 가드펜스를 파손한 경우가 많다”며 “철구조망을 설치하고 표지판 등을 용접해 놓아도 장비 등을 가져와 고의로 파손하곤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조만간 졸음쉼터 출입로 확장 공사를 할 예정으로, 그 공사와 함께 통행로에 옹벽 설치 등 토목 공사로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며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께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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