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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말 둘레길] 참외에 대한 말..
오피니언

[우리말 둘레길] 참외에 대한 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8/07/31 09:16 수정 2018.07.31 09:16














 
↑↑ 양인철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 양산시민신문 
일요일, TV를 켜고 자리에 앉는다. 요즘 즐겨보는 동물농장 때문이다. 거리에 사는 고양이와 개들이 등장한다. 자신의 자식처럼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나온다. 오늘은 마트에 사는 고양이가 나왔다. 좁은 통로, 위험한 벽을 지나 마트에 침입해 사료 포대를 뜯는다. 고양이라고 생각이 없고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알고 보니 새끼를 가진 어미 고양이었다.  



미셀 투르니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을 보면 개와 고양이는 많이 다르다. 고양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배우지 않는다. 개처럼 친구를 만나러 다니지 않는 독립적인 존재다. 가축이 아니라 길든 야생동물에 가깝다. 암고양이는 새끼를 집 밖에서 낳아 한 놈씩 사람이 사는 집으로 데리고 들어온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개는 사람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하다. 개는 사람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인해 고통을 겪기도 한다. 추악하고 괴물 같은 종자를 만드는 개 사육자들도 있다. 


한국에서 개로 산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들의 죽음’이라는 경향신문 서평을 읽는다. 개에 관심이 전혀 없던 저자는 우연히 한 남자가 생일선물로 주었던 치와와 ‘피피’를 입양한다. 이후 피피의 과거나 미래, 한국에 사는 수많은 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후 번식장, 경매장, 보호소, 개농장, 도살장을 취재하고, 버려진 개들도 심층 인터뷰한다. 한국에서 개로 산다는 것은 끔찍하고 고통스러워 보인다. 번식업자들은 더 작은 강아지를 만들기 위해 개들을 여러 차례 근친교배 시키고, 경매장에서 거래되는 개들은 개소주, 영양탕용으로 헐값에 팔려나간다.

ㆍ감참외: 속이 잘 익은 감같이 붉고 맛이 좋은 참외
ㆍ배꼽참외: 꽃받침이 떨어진 자리가 유달리 볼록 나온 참외=배꼽쟁이외
ㆍ꾀꼬리참외: 색이 노랗고 위아래로 푸른 줄이 그어진 참외
ㆍ개똥참외: 길가나 들 또는 밭둑 같은 데서 저절로 나서 자란 참외
ㆍ골참외: 껍질이 푸르고 살은 초록색이며 모양은 길고 골이 진 참외
ㆍ왜골참외: 골이 움푹움푹 들어간 참외
ㆍ개구리참외: 껍질에 개구리의 등 같은 얼룩점이 있고 속은 달고 약간 붉은 참외

두런두런 구시렁구시렁


1)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합니다. 불가에서 나온 말로, 아주 가벼운 접촉이라도 다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온 인연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옷깃’은 저고리나 두루마기, 양복의 목에 둘러댄 부분으로 아주 친한 관계가 아니고는 스칠 수 없습니다. 오다가다 슬쩍 스칠 수 있는 옷의 부위는 ‘옷자락’밖에 없습니다. 



2) 나이 드신 노인들은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면 허리 등이 더 쑤시고 아프다고 합니다. 이를 류머티스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류머티즘’이 맞습니다. 류머티즘은 뼈, 관절, 근육 따위가 단단하게 굳거나 아프며 거동하기 곤란한 증상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에 관절류머티즘, 근육류머티즘, 류머티즘 계열이 있습니다.


3) 관상을 볼 때 코끝 양쪽으로 둥글게 방울처럼 내민 부분에서 재물운을 봅니다. 흔히 콧망울이라고 잘못 부르는데 ‘콧방울’이 바른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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