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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덕 양산시민시정ㆍ의정참여단 대표 |
ⓒ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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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5일 ‘양산시민시정ㆍ의정참여단’이라는 시민 단체를 출범시켰다.
단체 이름에 감시단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면 사람들이 뭘 하는 단체냐고 되묻지 않았을 건데, 참여단이라고 이름을 지어놓으니 질문이 많다.
지금까지의 정치 관련 시민단체가 시의회, 시 행정부 감시에 초점을 맞췄다면 양산시민시정ㆍ의정참여단은 김일권 양산시장의 ‘시민행정감시단’, ‘시민예산사전심의제도’ 참여와 양산 출신 도의원, 시의원 ‘의정활동 홍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산시가 공식적으로 시민에게 개방하는 두 가지 위원회에 참여해 시민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고 도의원, 시의원 의정활동을 살펴 잘하는 도의원, 시의원 의정활동을 집중적으로 시민에게 알려서 유권자가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도의원, 시의원과의 접촉부터 쉽지 않다. 양산 출신 도의원, 시의원은 모두 21명인데 이들에게 주로 사용하는 SNS가 무엇인지 질문하는 메일을 보내봤더니 4일이 지난 지금 메일을 읽은 사람은 21명 가운데 9명. 그 가운데 양주ㆍ동면 출신 여성 시의원 한 분만 회신해 왔다.
분명 이들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낮은 자세로 유권자 눈높이에 맞춰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사람들 아니던가? 그런 그들이 메일조차 안 열어보고 무슨 유권자와 소통하겠다는 것인가?
“메일 안 읽고, 페이스북 안 하고, 밴드 안 하고…. 의원님 그럼 무엇으로 소통 합니까? 선거 때는 밴드 잘 운영했잖아요”, “그건 내가 한 것이 아니고, 지지자가 대신 해 준겁니다”
일부 시의원과 이런 대화를 하고 난 후 2명 정도가 페이스북에 현장을 다녀왔다는 글을 올렸다. 양산시민시정ㆍ의정참여단이 바꾼 미미한 변화라고 한다면 변화다.
의정활동을 정량화해 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고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양산시민시정ㆍ의정참여단은 의원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공부를 하는지 유권자에게 알려 주고 싶다.
상임위원회, 본회의에서 어떤 의사진행 발언을 하는지 유권자에게 알리고, 회의에 참석한 의원이 발언 내용이 이해 안 돼서 동료 의원이 다시 정리해 줘야 하는 그런 사람이 다시 선출되는, 그들만의 직장이 되도록 놔둘 수는 없다.
일 잘하는 의원을 찾아 의정활동을 홍보해 주려 해도 아직은 찾아볼 수가 없다. 현장을 방문해서 현장 관계자로부터 보고받을 때 단 한 가지라도 의논할 수 있는 지식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지인 한 분이 이런 말을 하신다.
“속고, 속고, 또 속고…”